괴불나무에 앵두가 열렸다
햇빛 받아 반들반들 새빨간 열매
열매가 괴불을 닮았다며?
조상님 억지가 황당하옵니다
옛적 아이 품에
달랑거리던 노리개 속
연밥 줄기 괴불이
무탈 기원한다고
자투리 천으로 괴불 모양
세모로 곱게 접어
몸에 지녀 다녔다지
그 노리개 괴불 열매
쌍으로 열린 것이
노리개 괴불을
닮았다고 괴불나무
아무리 살펴봐도
빨강 열매 괴불과
노리개 괴불은
전혀 아니올시다
꽃이 인동하고
이종사촌 닮은듯
흰색에서 노랑으로
변해가는것도
닮았는데 나무인동이나
앵두처럼 맛갈나게
이쁜 빨강 열매 닮아
앵두나무가 아닌
앵도나무 이거나
세단계 건너띤
어려운 나무이름
괴불나무
혹여 말입니다
개 불알을 닮아서
개불개불 하다가
쪼끔 미안해서
노리개 괴불로
유턴을 하셨나요
이렇게나 저렇게나
이쁜꽃과 앙증맞은
빨강열매 맺는 순둥나무
왜 그렇게 지으셨냐
조상님께
투정을 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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