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관을 품은 산책로에는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여 낭만의 정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촉촉이 내리는 빗방울을 벗 삼아 걷노라니, 잔잔한 소양강 수면에는 동그란 물보라가 끝없이 피어납니다.
강가에는 외다리로 서 있는 왜가리와 물새들이 한가롭게 물놀이를 즐기고, 숲으로 우거진 작은 섬은 마치 세상과 떨어진 무인도처럼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희뿌연 물안개는 대룡산을 부드럽게 휘감고 하늘로 오르며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소양강
강 양편에 가득한 망초꽃들은 마치 개선장군을 맞이하는 환영 인파처럼 바람결에 흔들립니다.
그 누가, 이 아름다운 망초를 하찮은 들꽃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강둑의 노란 금계국은 한때 찬란하게 피어 세상을 밝히고, 이제는 사명을 다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문득 그 모습이 나의 모습인 듯하여 잠시 발길을 멈춥니다.
그러나 시든 꽃잎 아래에는 새 생명을 품은 씨앗이 자라고 있음을 봅니다.
소양강 숲 공원은 짙은 녹음과 무성한 풀꽃들로 새들의 천국이 되었고,
비를 촉촉이 머금은 백합은 더욱 맑고 고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니
"사론의 꽃 예수" 찬송이 저절로 입가에 흘러나옵니다.
우산을 들고 걷는 산책길, 비는 내리지만, 마음은 맑고, 자연은 조용히 행복을 노래합니다.
오늘도 주어진 하루가 감사하고, 걸을 수 있음이 감사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볼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꽃비가 내리는 오후 산책길을 걷노라니 행복이 빛살처럼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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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人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