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다이 : 엘 샤다이 ( אל שׁדי )
- 전능하신 하나님(창17;1) -나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
70인역(LXX)에 기초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번역된 엘 샤따이( אל שׁדי , 창17:1; 28:3; 35:11; 43:14; 48:3; 49:24-25; cf. 민24:4,16)의 이 명칭은 출6:2-3을 통하여 야웨와 동일한 명칭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명칭은 이스라엘에 대한 특별한 언급도 없는 욥기에 약 30여회 나타나 욥기의 고대적 배경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창17:1; 28:3; 35:11; 43:14; 48:3; 출6:3) 이는 것짓 신의 허무함과 대비되는 원하시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을 보여줍니다(창18:14).(제자원, 『그랜드종합주석 1권』, 서울:성서교제간행사, 1994.6. p.125-128.)
전능 하사 만유를 통치하시며, 그의 백성에게 은혜와 축복과 안위(安慰)의 근원 되신 주권자 하나님(창17:1), 숭고하신 하나님이 피조물과 친교 하기 위하여 자신을 낮추신다는 뜻(출6:3)
“능력이 있다”는 뜻을 가진 “솨다드”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능력을 가지신 자로 지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엘사다이는 족장들의 사역과 주로 관련되는 하나님의 명칭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3) 엘 엘로헤 이스라엘((אל אלהי ישׂראל), 창33:20)
‘하나님, 즉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란 뜻으로서 야웨보다는 엘의 요소가 이스라엘의 신 명칭에 더 가까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곱이 세겜에 땅을 사고 제단을 쌓은 후 부른 이름(창33:19-20)으로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택한 자를 끝까지 돌보시는 하나님의 불변하시는 신실성을 보여줍니다(약1:17). (제자원,『그랜드종합주석 1권』,서울:성서교제간행사, 1994.6. p.125-128.)
(4) 엘 로이( אל ראי ) - 감찰하시는 하나님(창16:13)
엘 로이( אל ראי )는 애굽 여인 하갈의 이야기(창16:13)에만 등장하는 이름으로서 비 이스라엘계와 관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인간이 하나님을 호칭한 유일한 예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특별한 체험이 하나님의 새로운 이름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흥미 있게 반영해 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엘이란 명칭은 특히 창12-50장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모세 이전시대에 있어서 가장 현저한 하나님의 명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라의 박해를 피해 도망하던 하갈이 하나님의 지키심을 체험하고 부른이름입니다(창16:13).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란 뜻이 있는 이 이름은 하나님의 지식이 무한함을 보여줍니다(히4:13).
(5)엘 엘룐 ( ןוילא לא )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천지의 주재
창세기와 시편에서 주로 사용된 하나님의 명칭으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는 뜻을 나타냅니다(창14:17-22: 시78:35). 이는 최종적 권위의 근거가 되며 유일한 예배의 대상자 되시는 하나님의 존귀성을 보여줍니다. 창13:4절에 보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여호와(Jehovas 혹은 Yahweh)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을 때, 그는 엘 엘룐(El Elyon),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천지의 주제(창14:18,19)라는 하나님의 새로운 이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최대 적인 사탄과 그의 마귀들이 그분을 칭할 때, 보통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엘엘룐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들은 이 이름을 하나님을 저주하기 위해서나 혹은 그분의 인격을 모독하기 위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이 칭호가 자기들이 얻고 싶어 하는 하나님의 속성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그분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엘 엘룐의 처음 단어 접두사 엘은 ‘강한 창조주’의 뜻을 가진, 엘로힘에서 나왔습니다. 엘룐은 ‘가장 높은’ 혹은 ‘최고의’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높은, 더 높은, 그리고 가장 높은’의 경우와 같이 최상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엘룐은 여호와가 ‘신들의 신’ 혹은 ‘가장 높은신’이심을 나타냅니다.
초월의 뜻을 가진 이 단어 엘룐은 에스겔서에서 가장 깊은 물, 가장 높은 문, 가장 높은 현관, 그리고 가장 큰 방에 관하여 언급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하늘이 땅보다 높지만(상대적), 하나님은 가장 높으십니다(초월적). 이 용어는 하나님이 가장 높으신 분이시며 다른 모든 신들은 그분 밑에 있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엘룐이시므로 밑에 있는 모든 자들을 통치할 권세와 그들의 경배를 받으실 권한을 지니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엘 엘룐이라는 칭호가 처음 성경에 나왔을 때, 흠정역은 그 이름을 ‘하늘과 땅의 주인(천지의 주재)로’으로 해석했습니다.(창 14:19). 어떤 교부는 이 구절을 ‘하늘과 땅을 세우신 자’로 번역했고, 국제 표준역에서는 하늘과 땅의 ‘창조주’로 말했습니다. 엘 엘룐은 하나님이 하늘과 땅의 주권자이시며 소유자시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하여, 종종 창조와 관련하여 소개되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창세기 14:19에서 “주재”라고 옮긴 단어는 흠정역에서 종종 ‘소유하다’와 ‘내포하다’로 번역하는 동사의 파생어입니다. 이것의 또 다른 뜻은 ‘전체’입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의 소유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브라함이 소돔왕에게 “천지의 주재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엘 엘룐)께 내가 손을 들어……”(14:22(라고 말했을 때, 그는 이 이방 왕에게 하나님이 그의 왕이시며 그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왕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받았으며, 또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릴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신약 시대에 스데반은 믿지 않는 유대이들에게 설교를 하면서, 하나님이 유대인의 성전에 제약을 받는 분이 아니심을 선언하였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행 7:48). 스데반은 하나님께서 사람이 지은 성전에 제약을 받는 분이 아니시며, 따라서 이제 새롭게 세워지는 교회는 구약시대의 성전에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스데반이 여호와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면, 그는 하나님을 성전과 결부시켰을 것이나, 엘 엘룐이라는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그는 교회를 대위임의 목표인 세상으로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엘 엘룐은 “모든 신에 뛰어나신 하나님”(시 136:2)이시며,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게 19:16)가 되십니다. 엘 엘룐이라는 이름이 그 다음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곳은 다니엘서로서 엘 엘룐은 이방인과 관련 하여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3:26, 4:17,24,25,32 참고).
그리고 사탄이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려고 시도했을 때에도 사용되었고(사14:14), 시(詩) 문서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포로 시대에도 사용되었습니다(시9:2: 단7:18, 22, 25, 27)
(6) 엘 깁보르 -능하신 하나님- 인생의 폭풍에서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
반석이라는 이름은 구약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힘에 관한 이름들’ 가운데 한가지입니다. 그분은 능하신 하나님, 강한 하나님, 요새,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 등으로도 불리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전쟁에서 힘이 필요할 때, 이 이름들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강한 적을 만나거나 혹은 전쟁에서 패할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은 전투하는 사자(使者)들의 주, 곧 만군의 여호와, 여호와 사바오트(Jehovah Sabaoth)를 더 자주 불렀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역경에 처해서 나약해졌거나 낙담을 했거나 혹은 감정의 강인함이 부족할 때, 오히려 하나님의 능하신 이름들을 불렀습니다.
아마도 하나님의 힘에 관한 이름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이름은 엘 깁보르(El Gibbor), ‘능하신 하나님’일 것입니다. 아마 그 이름이 나오는 가장 유명한 구절은 이사야서에 있는 메시아의 예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전투에서 패할 공산이 커서 낙담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민족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영적인 부흥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메시아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실 것이며, 그 메시아는 처녀가 잉태하여 낳을 아들로 오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사 7:14 참고).
그리고 나서 이사야는 다음과 같은 사실은 깨닫고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모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엘 깁보르)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이 깁보르라는 말을 하나님께 처음 사용한 사람은 모세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오 크고 능하시며(깁보르)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신 10:17).
다윗은 시편 24:8에서 승전가를 부를 때, 하나님을 “강하고 능한(깁보르) 여호와시오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라고 칭송했습니다. 이 구절에서 ‘깁보르’는 형용사로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탁월한 신체의 힘과 민첩성을 함축한 용어이며, 전투에 능한 사람들에게 자주 사용되던 용어입니다. 엘 깁보르는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말합니다.
능한 것을 가리키는 또 다른 히브리 말은 아비르(Abir)인데, 이 것은 ‘능한’과 ‘강한’이라는 두 단어를 혼합한 용어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아비르라는 말은 야곱과 이스라엘이라는 이름과 연관해서만 사용되었습니다. 야곱은 임종시에 자기 아들 요셉의 힘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이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요셉의 활이 도리어 견강하며 그의 팔이 힘이 있으니 야곱의 전능(아비르)자의 손을 힘입음이라”(창 49:24; 시 132:2 참고). 이사야도 ‘이스라엘의 전능자’에 관하여 언급했습니다(사 1:24).
야곱이 자신을 칭할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새 이름, 이스라엘을 쓰지 않고 야곱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사실도 흥미롭습니다(창 35:10).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라는 뜻인데 반하여, 야곱이라는 이름은 ‘속이는 자’라는 뜻입니다. 분명히 이때 야곱은 창세기 49:24에서 자기 형 에서를 속일 때 사용했던 속임수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육체를 좇아 살았을 때에라도, ‘야곱의 전능자’는 그를 실족하지 않도록 지키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유혹의 골짜기에 빠진 자신을 인도하여 축복의 땅으로 옮기실 만큼 신실하셨다는 사실을 넌지시 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강한 이름들 가운데 한 가지는 트수르(Tsur), 즉‘반석’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 있습니다. 당시 사막 주변을 여행하는 근동 사람들은 반석을 보호 구역이나 요새로 생각했습니다. 모세는 노래의 말씀에서 다섯 번이나 하나님을 반석으로 언급했습니다(신 32:4, 15, 18, 30, 31). 유사 이래로 사람들은 팔레스타인의 큰 바위들은 영구적이고 무너뜨릴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사람이 들짐승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 바위는 보호와 피난의 장소가 되었을 것입니다.
바위는 폭풍을 막아주는 피난처였을 것이고, 또한 중동의 따가운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도 제공했을 것입니다. 대다수 서구인들은 군인들이 아라비아 사막에 부대를 설치했던 1990년까지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큰 바위가 제공하는 휴식과 보호 그리고 그늘을 비유로 써서, 엘 깁보르가 제공하는 피난처를 묘사하였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엘(El)과 합성된 명칭들은 전능하신 하나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창조와 섭리의 하나님, 영원 자존하신 하나님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엘머 타운즈 저, 박이경 역,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이름들』, 서울:생명의 말씀사, 1994.6. p.97-102.)
(7) 엘 벧엘 ( לא־תיב לא )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온 후 벧엘에 세운 단에 붙인 이름으로(창35:7) “벧엘의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이는 어느 곳에나 계시는 하나님의 편재성을 보여줍니다(렘23:24)
옮기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