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2월 말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년말이 되면 지나간 해를 결산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금년에는 하지 못한 것을 새 해에는 꼭 이루고 말겠다고 다짐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에서는 송구 영신 예배를 드린다.그러나 예루살렘에서는 전혀 이런 기미가 없다. 그들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력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세계 여러 나라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 표시하여 참고 할 뿐이다.이곳에서는 하나님이 주신 새해만 인정할 뿐이다. 이 새래를 로쉬하사나라고 하며 우리는 성경에서 이것을 나팔절이라고 한다.
성경을 읽다보면 유대인들의 연대 계산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알 수가 있다. 왕국 시절에는 왕의 즉위에 따라 왕의 연대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고, 헬라 시대에는 헬라 왕조인 셀류코스 연대를 채택하기도하며, 로마 시대에는 로마 건국 원년에 기초한 로마식 연대를 사용한 것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 탄생부터 연대를 계산하여 주후 55년 등 이렇게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아서 별도의 연대가 필요하여 현재 유대인들의 사용하는 유대 월력을 정하여 사용하고 있다.즉 유대인들은 그레고리 달력과 그들 나름의 달의 변화에 따른 음력을 혼합한 월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음력을 사용하나 그 월력이 양력에 의하여 조정된다. 그것은 유대인의 명절을 계절과 조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달이 지구 둘레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약 29.5일이 걸린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월력에 있어서 한 달은 29일과 30일로 구성되어 있다. 번갈아 가면서 29일과 30일로 계산하면 일 년은 354일이 된다. 그러면 양력으로는 1년이 365인데 그 차이가 11일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계절을 맞추기 위하여 3년마다 윤년을 두어 한 달을 추가 시킨다. 그런데 추가시키는 달은 아달월인데 윤년에는 제 1아달월, 제 2아달월이 있게 된다. 이렇게 조정하는 것이 간단하지가 않다. 즉 대 속죄일(욤키프르)과 같은 중요한 날은 안식일과 겹치지 않도록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해에는 29일로 구성된 달이 연속하여 3번이 나오는 경우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의 하루는 자정부터 시작하여 다음날 자정까지로 정하여 지고 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하루는 성경 말씀처럼 해질 때부터 시작하여 다음 해질 때까지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의 안식일등 모든 유대인의 명절은 해질 때부터 시작하여 다음날 해질 때 끝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새해라는 말이 없다. 다만 이날을 가리켜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로 기록하고 있다. 유대인들의 새해는 유대월력으로 일곱 번째 달인 티슈리 첫 번째 날이다. 유대인들은 이날을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첫 번째 날로 믿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티슈리달을 첫 번째 달로 삼지 않는 이유는 출12:2절 말씀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인의 월력에서 첫 번째 달은 니산월이 된다. 즉 니산월은 유월절이 있는 달이다. 우리들은 새해가 되면 희망을 가지고 만나는 사람에게 덕담을 하기도 하지만 유대인들은 새해 첫날을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로 삼아 회개와 참회의 첫날로 삼는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심판하심과 관련이 있다. 유대의 랍비 문헌인 미쉬나에 따르면 하나님은 새해인 로쉬 하샤나에 세 권의 책을 펴서 각 사람의 행실에 따라 세 권의 책에 기록한다고 한다. 세권의 책이란 선한 자, 악한 자, 중간에 속한 자를 기록한 책이다. 선한 자의 책에 기록된 사람은 생명책에 옮겨 적혀 영원히 살 것이라고 기록되어 봉인될 것이며, 악한 자는 영원히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며, 중간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10일간의 유예 기간을 준 후, 선한 책 또는 악한 책에 적혀 그들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이 10일의 유예 기간이 로쉬 하샤나부터 대 속죄일 욤 키프르까지 이다. 이 때 모든 유대인들은 선한 책에 기록되기 위하여 이 기간에 본격적으로 참회하며 보낸다. 그래서 이 기간을‘야밈노라임또는 아싸랏 여메이 테슈바’라고 부릅니다. 그러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는 새해가 대단히 중요한 날이다. 이때 경건한 유대인들은 정결 탕을 찾아 정결 의식을 행하고 다가올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에는 유대 회당을 찾아가서 특별한 아침 기도와 참회를 시작한다. 로쉬 하샤나에 울리는 나팔소리는 다가올 심판을 경고하는 경고의 나팔소리이다. 나팔소리를 통하여 회개와 참회로 인도하는 나팔인 것을 깨닫고 우리도 새해에는 축복 성회가 아니 회개의 성회를 갖는 것을 어떨까 하고 생각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