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스토리】빌리 진 킹 [Billie Jean King] - 테니스 메이저 통산 39회 우승한 ‘철녀’

작성자한결이|작성시간19.10.20|조회수183 목록 댓글 0

인생스토리

빌리 진 킹

테니스 메이저 통산 39회 우승한 ‘철녀’




[ Billie Jean King ]

출생 1943.11.22.


많이 받았으면 많이 베풀어야

 

테니스는 나에게 너무나 많은 인생의 교훈을 주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내 앞으로 날아오는 모든 공에 대해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번 공을 칠 때마다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테니스는 또한 나에게 만족지연(delayed gratification)1)’, ‘긴장은 축복이다’. 테니스가 이런 것을 가르쳐 줍니다. 테니스 경기 도중에 “잠깐, 아까 건 무효인데요”라거나 “다시 하면 안 돼요?” 할 수는 없잖아요? 스포츠 경기란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매우 실감나지요. 그렇게 스포츠는 삶의 교훈을 주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입니다. 테니스란 그렇다는 것을 매번 공이 날아올 때마다 가르쳐 줍니다.이런 교훈을 남긴 테니스는 나에게 정말 훌륭한 여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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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어야 하고, 그 꿈을 향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자 말은 사람들이 잘 듣지 않으리란 걸 알았기 때문에, 저는 최고가 돼야 했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나한테 더 많이 말을 걸 테니까요. 최고가 돼야 더 많은 것을 이룬 것일 테니까. 최고가 돼야 나를 위한 판이 깔릴 테니, 최고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했어요. 내가 테니스를 시작할 당시 테니스는 아마추어 스포츠였고, 그나마 이름난 선수라고 해야 일당 14달러였습니다. 테니스가 제대로 되려면 프로 스포츠가 돼야겠더라고요. 재능 있는 사람들이 자기 분야에서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나는 테니스를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고, 테니스야말로 내가 있고 싶고 생업으로 삼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우리 몇 명은 테니스를 상금이 걸린 프로 스포츠로 전환하기 위해 열심히 싸웠고, 1968년 드디어 그걸 이뤘습니다. 그렇게 척척 잘돼 가는데, 상금이 똑같지 않더라고요. 산 하나가 더 나타난 거죠. 그때부터 여성 상금 인상으로 골머리를 싸맸고, 2007년에 드디어 메이저 대회에서 남녀 동일 상금을 쟁취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1968년부터 2007년까지, 40년이 걸린 거예요!


범을 봤어야 범이 되지

 

나는 말하자면 빗장을 푸는 역할을 했습니다. 내가 최초인 게 정말 많아요. 여자 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 년에 10만 달러 넘는 상금 수입을 올렸고,2)

세상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빈곤층의 70퍼센트는 여성이지요. 그래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마이크로 크레디트3)


녹색 실천은 작은 것부터

 

환경과 건강은 동전의 양면이고, 우리 세계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결정적인 사안입니다. 기후 변화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최대한 녹색 생활을 실천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조그만 것들이 있어요. 비닐봉지를 예로 들면, 봉지 하나를 계속 쓰는 걸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수돗물을 마냥 틀어 놓지 말고, 샤워 시간을 줄이고, 칫솔질할 동안은 수돗물을 잠갔다가 헹굴 때 다시 틀고, 매일같이 조그만 일들을 하려고 노력하면, 축적 효과가 있어서 시간이 흐르면 커다란 차이가 나타나거든요. 우리에게 필요한 물질적인 것들은 생각하는 만큼 많지 않아요. 빚을 지고 살 필요가 없어요. 빚을 털어 내야죠.

지배집단에 속하면 피지배집단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피지배집단은 지배집단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요. 기득권층이 인간의 기본권을 무시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지배집단에는 권력이 있으니까. 아무 문제 없고, 내가 탄 배를 흔들 일 없으니까. 그러나 기득권층에도 소수나마 항상 누군가가 있습니다. 나에게는 멘토가 있어요. 듀폰 사장을 지낸 에드 울러드4)


인생에서 중요한 모든 것은 밥상머리에서 배웠다

 

나는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조언을 저녁 식탁에서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들은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썩 똑똑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 엄마 아빠가 맞았잖아!’ 할 일이 많아요. 항상 스스로에게 진실하라고 어머닌 말씀하셨어요. ‘너 자신에게 진실할지어다’-셰익스피어 말이죠. 성정체성으로 인한 지난한 과정을 거치는 나에게 특히 이 말은 소중했습니다. 나의 성정체성을 나 스스로 인식하고 인정하기까지, 그리고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이 큰 우리 가족으로 하여금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까지, 내가 넘은 산 중에서 가장 어려운 산을 넘어 왔습니다. 나의 가족은 결국 받아들였고, 지금은 모든 것이 좋습니다.

나에게는 수치심이 뿌리 깊게 박혀 있었어요, 수치심에 빠지게 되면 말을 못 합니다. 마비된 상태였어요. 나에게는 정말 긴 긴 여정이었습니다. ‘너 자신에게 진실할지어다.’ 그리고 인생에서 무엇을 하든 너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을지어다. 명상에 잠기거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면 그렇게 하는 한이 있더라도, 어디까지나 자기 몫입니다. 살아서, 순간을 끌어안으세요.



인터뷰이 소개
 이미지 2

빌리 진 킹(Billie Jean King) - 테니스 선수
1943년 미국 출생.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통산 단식 12회, 여자복식 16회, 혼합복식 11회 우승한 테니스 선수. 특히 1973년, 전 윔블던 챔피언 보기 릭스와의 성대결에서 이긴 일이 두고두고 회자된다. 이 해 여자테니스협회를 결성했고, 이후 여성 스포츠 명예의 전당(1980),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1987), 전미 여성 명예의 전당(1990)에 헌액되었다.


   

주석

1 만족지연(delayed gratification)
delayed gratification: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가 성격발달이론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1960년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교수들이 진행한 일명 ‘마시멜로 실험’으로 유명해졌다.
2 여자 스포츠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 년에 10만 달러 넘는 상금 수입을 올렸고,
1971년 총 11만 7,000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3마이크로 크레디트
micro financing: ‘micro credit’라고도 한다. 담보 제공 능력이 없는 영세민의 자활을 위한 무담보 소액 대출 사업으로, 바로 뒤에 나오는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nus, 1940~ )가 1976년 방글라데시에서 창립한 그라민 은행이 효시. 유누스는 이 공로로 그라민 은행과 2006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4 에드 울러드
Edgar S. Woolard Jr.: 1956년 듀폰 입사, 1989년 사장 취임, 1995년 은퇴.





출처

제공처 정보

인생스토리
  • 글·사진 앤드류 쥬커만 사진작가, 영화감독

    1977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태어났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5월까지, 65세 이상의 세계의 명사(名士) 60명을 인터뷰하는 ‘위즈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인터뷰와 사진을 60분짜리 동영상 DVD와 함께 [Wisdom 위즈덤]으로 7개국에서 출간했다(한국판 샘터 刊, 2009). 영화 [High Falls](2007우드스탁 영화제 최우수 단편영화상), 저서 [Creature](2007) 등이 있다. (이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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