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d by CYSJ
Prologue translation completed by Sep. 5, 2011
안이 어둡고 매캐하게 된 게 당연했다. 내리는 눈이 오두막을 묻어버린 것이다. 바라미르가 그것을 밀자, 아직 부드럽고 젖은 눈은 길을 열어주었다. 바깥은, 죽음처럼 하얀 밤이었다; 수천의 별들이 차갑게 보는 가운데, 창백하고 엷은 구름은 은색 달을 따라다니며 알랑거린다. 그는 눈의 표류 아래 묻혀버린 다른 오두막들의 곱사등 같은 모양들을 볼 수 있었고, 그 너머로는 얼음으로 무장한 방수림의 창백한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남쪽과 서쪽으로, 그 언덕들은 광대한 흰색 야생이었는데, 휘날리는 눈을 제외하고는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티슬.”
바라미르는 그녀가 어디까지 멀리 나가있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힘 없이 불렀다.”
“티슬. 이 여자야. 어디 있어?”
멀리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오한이 바라미르를 훑었다. 그는 한 때 럼프가 그의 어머니의 목소리를 알았던 것처럼 그 늑대 울음소리를 알고 있었다.
외눈박이. (One Eye-늑대 이름)
그는 그의 세 짐승 중 가장 늙은 놈이었고, 가장 크고 흉포한 놈이었다. 스토커(Stalker)는 마르고, 날렵하고 어린 놈이었고, 슬라이(Sly-교활한 이라는 뜻의 늑대 이름)는 좀 더 교활했지만, 둘 다 외눈박이를 무서워했다. 그 늙은 늑대는 두려움을 모르는, 가차없고 야만적인 놈이었다.
바라미르는 그의 독수리의 죽음에 대한 고통 때문에 다른 짐승들에 대한 통제를 잃었었다. 그의 흰 눈 곰은 주변으로 발톱을 휘둘러서 창에 찔려 쓰러지기 까지 사람 네 명을 찢어 죽였고, 그 와중에 쉐도우캣은 숲으로 질주해 버렸었다. 만약 바라미르가 반경 안에 들었더라면 곰은 바라미르까지 죽였을 것이었다. 그 곰은 그를 증오했었고 그가 그 거죽을 입을 때마다 또는 그 등에 올라탈 때마다 분노했었다. 하지만 늑대들은…
나의 형제들. 나의 동료.
많은 추운 밤을 그는 그의 늑대들과 함께 잤었다. 그들의 털복숭이 몸들이 그의 주변을 메워서 그를 따뜻하게 만들었었다.
내가 죽으면 놈들은 내 몸뚱이로 잔치를 벌일 테고, 오는 봄의 해동을 맞이하는 건 남겨진 내 뼈들이 되겠지.
그 생각은 이상하게도 위안이 되는 것이었다. 그의 늑대들은 돌아다니는 동안 자주 그를 위해 사냥을 했었다. 그가 마지막엔 그들을 먹여야 한다는 건 딱 맞는 생각인 것처럼 보였다. 그는 아마 그의 두 번째 인생을, 그의 사체의 따뜻한 몸뚱이를 헤집으며 잘 시작하게 되는 건지도 모른다.
개들은 연합하기 가장 쉬운 짐승들이었다; 그들은 사람과 너무나도 가까이 살았기 때문에 거의 사람과도 같았다. 개의 가죽을 입는 건 마치 신어서 부드러워진 연한 가죽의 오랜 부츠를 신는 것과도 같았다. 부츠가 발을 넣게 생긴 것처럼, 개들은 목줄을 맬 수 있게 생겨먹은 것이다.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목줄이라도.
늑대들은 더 어려웠다. 사람은 늑대와 친구가 되거나 관계를 깰 순 있겠지만, 늑대를 진정으로 길들일 순 없었다.
“늑대들과여자들은 인생에 걸쳐 혼인하는 거야.”
하곤이 종종 말했었다.
“하나를 골라, 그게 결혼인 거지. 그 늑대는 그 날부터 네 일부가 되는 거고, 너는 그의 일부가 되는 거야. 둘 다 변하게 되는 거지.”
다른짐승들은 건드리지 않는 게 낫다고 그 사냥꾼은 호언했었다. 고양이들이란 허영스럽고 잔인하고, 언제나 네게 달려들 준비가 되어 있어. 엘크나 사슴은 먹잇감이고; 그들 몸을 너무 오래 입다 보면 가장 용감한 사내라 하더라도 겁쟁이가 되지.
곰들, 멧돼지들, 오소리들, 족제비들…하곤은 이런 것들에는 동의를 표하지 않았다.
“어떤 것들은 아마 절대 입고 싶지 않을 거다, 꼬마야. 넌네가 된 걸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그의 말하는 걸 들으면 새들이란 가장 최악이었다.
“사람이란땅바닥에서 떠나선 안 되는 거다. 구름 속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절대 다시 아래로 돌아오고 싶지 않지. 나는 매, 부엉이, 까마귀들을 시도해 본 영혼전이자들을 알아. 자기 몸을 입고서도 멍텅하게 앉아서 시퍼런 하늘을 쳐다만 본단다.”
하지만 모든 영혼전이자들이 똑같이 느끼는 건 아니었다. 한번은 럼프가 열 살이었을 때, 하곤이 그를 데리고 그런 자들의 모임에 데려간 적이 있었다. 그 모임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건 늑대의 형제들인 와그(warg)들이었지만, 소년은 다른 것들에게서 이상함과 호기심을 느꼈다. 보로크는 그의 멧돼지와 전혀 다를 바가 없어 보였는데, 그는 단지 엄니가 없을 뿐이었다. 오렐은 그의 독수리를 갖고 있었고, 브라이아의 쉐도우캣과 (럼프는 그들을 보고 자기도 쉐도우캣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염소 여인 그리셀라…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크고 단단해서 마치 돌 같이 단단한 손을 한 하곤마저도 바라미르 식스킨스만큼 강하지 못했다. 하곤은 바라미르가 그의 그레이스킨(Greyskin-늑대이름)을뺏은 후에 슬피 울며 죽었다. 바라미르는 그레이스킨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 사냥꾼의 영혼을 그 짐승에게서 몰아냈었다.
네게 두 번 째 생이란 없어, 늙은이.
바라미르 쓰리스킨(threeskin-세마리를 부린다는 의미로 인 듯 하다), 그 전까지 바라미르는 자신을 그렇게 불렀었다. 그레이스킨으로 인해서 네 마리가 됐지만, 그 늙은 늑대는 약했고 거의 이빨이 빠져 버려서 곧 하곤을 따라 죽어버렸다.
바라미르는그가 원하는 짐승은 무엇이든 취해서 그의 의지에 따라 굽히고, 그들의 몸뚱이를 자신의 것처럼 만들 수 있었다. 개 또는 늑대, 곰 그리고 오소리…
티슬
그는생각했다.
하곤은이걸 가증함이라고 부를 것이었다. 가장 추악한 죄 중의 죄. 하지만 하곤은 죽었고, 먹혔고, 그리고 탔다. 맨스도 아마 그를 저주할 테지만, 맨스는 죽거나 잡혔다.
아무도 모를 거야. 나는 창수 여편네인 티슬이 되는 거고, 바라미르식스킨스는 죽게되는 거야.
그의재능은 그의 몸과 함께 소멸할 거라고 그는 예상했다. 그는 그의 늑대들을 잃을 테고, 남은 인생을 앙상하고 사마귀 투성이인 여자로 살게 될 터였다… 하지만 그는 사는 것이다.
만약 그녀가 돌아 온다면. 만약내가 그때에도 그녀를입을 만큼충분한 힘이있다면.
어지러움의 물결이 바라미르를 덮쳐 씻겨 내렸다. 그는 자신이 손은 눈발 속에 파묻고,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한 주먹의 눈을 퍼 올려서 그의 입에 넣어 채웠다. 그의 수염 속에 눈을 집어넣어 문지르고, 갈라진 입술에 대고, 습기를 빨아 넘겼다. 그 물은 너무나 차가워서 그는 간신히 그걸 삼킬 수 있었고, 그건 다시 한 번 그가 얼마나 뜨거운 지를 실감시켰다.
그 녹은 눈은 단지 그를 더욱 배고프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그의 배가 원하는 건 음식이지 물이 아니었다. 눈은 내리기를 그쳐 있었지만 바람이 오르고 있었다. 바람은 눈 결정들로 공기를 채우고, 표류들 사이에서 옆구리 상처가 다시 닫혔다 열렸다 하는 바라미르가 투쟁하는 동안에 그의 얼굴을 갈겨댔다. 그의 숨결이 넝마 같은 하얀 구름을 만든다. 그가 방수림에 다다랐을 때, 그는 그가 목발로 쓸 수 있을 정도로 긴 부러진 가지를 발견했다. 무겁게 그것에 의존하면서, 그는 가장 가까운 오두막으로 비틀거리며 움직였다. 어쩌면 마을 사람들이 도망가면서 뭔가를 깜빡 했을 수도 있었다… 사과 주머니라든가, 마른 고기, 티슬이 돌아올 때가지 그를 생존하게 할 어떤 거라도.
그의 목발이 그의 무게에 못 이겨 부러졌을 때 그는 거의 그곳에 도달해 있었다. 그리고 그의 다리는 힘을 잃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의 피로 눈을 붉게 물들인 채 엎드려 있었는지 바라미르는 말할 수 없었다.
눈이 날 묻어버릴 거야.
그건 평화로운 죽음일 터였다.
죽기 전엔 따스함을 느낀다지. 따뜻하고 졸렵고.
다시 따스함을 느낀다는 건 좋은 일이겠지만, 그가 그 푸른 땅을, 장벽 너머에 있다는, 맨스가 줄곧 노래하곤 하던 따스한 땅을 절대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은 그를 슬프게 했다.
“장벽 너머의 세상은 우리 같은 이들을 위한 게 아냐.” 하곤은 종종 말하곤 했다.
“자유민들 (free folks- 장벽 북쪽의 야인무리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말)은 영혼 전이자들을 두려워 하지. 하지만 그들은 우릴 존경하기도 해. 장벽 남쪽에서는, 무릎 꿇기 좋아하는 놈들(kneelers-예법을 차려서 왕이나 귀족 앞에 무릎을 꿇는 관습을 가진 남쪽사람들을 가리킴)이 우릴 사냥하고 돼지처럼 도살해 죽이지.”
당신은 내게 경고했었지.
바라미르는생각했다.
하지만 내게 이스트와치(Eastwatch-북쪽 지방 중 하나)를보여준 것도당신이었어.
그는열 살이 못 되었을 것이었다. 하곤은 열 두 줄에 꼬인 호박과 썰매위로 높이 쌓아 올린 생가죽을 와인 여섯 부대, 소금 한 통, 그리고 구리 주전자를 위해 거래했었다. 이스트와치는 캐슬 블랙(Castle Black-역시 북쪽 지명)보다 거래하기 좋은 곳이었다; 바다 건너, 전설 속의 땅에서부터 물건들을 실은 배들이 들어오는 곳이었다. 그 까마귀들은 (나이트 와치를 가리킴) 하곤이 사냥꾼이고, 나이트 와치의 친구인 걸 알고 있었고, 그가 장벽 너머의 삶에 대해 가져온 뉴스 거리들을 환영하였다. 몇은 그가 영혼전이자인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것에 대해 말하진 않았다. 소년이 처음으로 따듯한 남쪽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 건 바로 그 바다 옆 이스트 와치였다.
바라미르는 이마 위에서 녹는 눈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타는 것만큼 나쁘진 않군. 이제 자고, 다시 깨지 않는 거야. 나의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거야.
그의 늑대들은 지금 가까이 있었다. 그는 그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아마 이 나약한 육신을 뒤로 남겨두고 그들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밤을 사냥하고 달을 향해 울부짖는. 그 와그는 아마 진정한 늑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
슬라이(Sly-암늑대 이름)는 아니다. 하곤은 아마 이걸 가증함이라고 부를 테지만, 바라미르는 전에 종종 그 암늑대가 외눈박이(One Eye)에게 올라타졌을 때 (교미중이었을 때) 그 거죽 안으로 들어가보곤 했었다. 하지만 그는 그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는 이상, 그의 새로운 인생을 암캐로 살고 싶진 않았다. 스토커는 아마 그에게 좀 더 맞는 쪽일 것이었다. 좀 더 어린 숫놈…하지만 외눈박이가 좀 더 크고, 흉포했고, 슬라이가 교미열이 올랐을 때 그녀를 타는 건 외눈박이었다.
“그들이 니가 잊어버렸다고 하더군.”
하곤이 그가 죽기 몇 주 전에 그에게 말했었다. “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짐승 안에서 살아가게 되지. 하지만 매일 그의 기억은 지워지고, 그 짐승은 조금씩 와그에서 벗어나는 거야. 그리고 좀 더 늑대처럼 되는 거지. 인간의 정신은 완전히 지워지고 오직 짐승만이 남을 때까지.”
바라미르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그가 오렐의 것이었던 독수리를 취하려고 했을 때, 그는 다른 영혼전이자의, 그의 존재를 향한 격노를 느낄 수 있었다. 오렐은 변절자 까마귀인 존 스노우(Jon Snow)에게 죽임을 당했었고, 자신의 살인자에 대한 그의 증오는 너무나도 강렬해서 바라미르 자신 또한 그 짐승 같은 소년을 증오하는 걸 발견했었다. 그는 그 거대한 다이어 울프(direwolf-거대 늑대 종류를 말한다)가 조용하게 존 스노우 옆에서 따라오는 걸 본 순간에 스노우의 정체를 알았었다. 영혼 전이자는 언제나 다른 영혼 전이자를 알아보는 법이다.
맨스는 내가 그 다이어 울프를 입는 걸 허락했어야 했어. 왕 같은 두 번째 인생이 있을 터였는데.
그는할 수 있었을 것이었다. 그는 확신했다. 존 스노우 안에 있는 재능은 강했지만, 그 어린 아이는 교육되지 못했고, 그가 마땅히 영광스럽게 여겨야 할 때에, 아직도 그의 본성과 싸우고 있었다.
바리미르는 하얀 몸통에서부터 그를 내려다 보고 있는 방수림의 붉은 눈들을 볼 수 있었다.
신들이 나를 달아보고 있군.
한기가 그를 훑었다. 그는 나쁜 짓을 저질렀었다. 끔찍한 짓들을. 그는 훔쳤었고, 죽였고, 강간했었다. 그는 인간의 고기를 게걸스레 먹었었고, 죽어가는 인간의 찢긴 목에서 붉고 뜨거운 피가 솟구쳐 나올 때 그 피를 핥았었다. 그는 그의 적을 숲에서 미행하고, 그들이 자고 있을 때 덮쳤었고, 그들의 배에서 내장을 할퀴어 끄집어 진흙탕 위에 뿌렸었다.
얼마나 그 고기가 맛있었는지.
“그건 짐승이었어. 내가 아니라.”
그는 거친 소곤거리는 소리로 말했다.
“그건 당신들이 내게 준 재능이었다구.”
신들은 대답이 없었다. 그의 숨은 공기 중에 창백하고 축축하게 매달렸다. 그는 그의 수염에 얼음이 생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바라미르 식스킨스는 그의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