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리즈는 소설속의 스토리 라인을 TV 작가가 나름대로 삭제하고 조정한 것들입니다.
시즌6의 7화는 TV작가들이 입맛대로 조정하다 보니 말이 안되는 장면이 몇몇 있었습니다.
가장 이상했던 점은 갈버트 가문의 참전을 거절한 것이였습니다. 거절을 할만한 충분한 이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불노의 세계관은 "중립"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7왕국의 왕- 7영주 - 지방영주의 관계는 맹세로 이루어진 관계인데 이게 단순한 구두 계약이 아닙니다. "이번 명령은 맘에 안드니까 난 중립으로 할께. " 이런 관계가 아닙니다.
세븐왕국에서는 건국이래 큰 전쟁이 많았습니다. 수많은 가문들이 있었지만 이 맹세의 이유때문에 전쟁이 날때마다 어느쪽에 붙어야 하는지 결정해야만 했고, 이때문에 수많은 가문들이 흥하기도 망하기도 했습니다. 여기는 스위스의 평화 중립노선이 존재하지 않는다니까요.. 믿어주세요~~..
중립이 없을수 밖에 없는 이유는
크든 작든 전쟁이 발발하면 기존의 왕이나 영주들은 하위 영주들을 소집했습니다. 여기엔 강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소집에 불응하면 처벌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소집에 불응하면 반란군의 한패로 취급되는 겁니다.
시즌1에서 롭 스타크가 다섯왕의 전쟁을 시작할때, 움버가문에서 자신을 선봉으로 안하면 난 집에 가겠다고 으름장을 넣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 롭 스타크는 "돌아가시오. 대신 전쟁이 끝나면 서약 불이행을 이유로 움버가문으로 진격하겠소."하고 반격을 한적이 있는데 이게 진정한 얼불노의 세계관인거죠.
군주와 7영주, 7영주와 지방영주간에는 거부할수 없는 상하관계가 있으며, 거부하려면 전쟁을 각오해야 합니다.
TV작가가 이런 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 이런 시나리오가 쓰였어야 합니다.
1. 갈버트 가문이 거절했다고 하면 존 스노우의 군대는 윈터펠로 진격할수 없었다.
: 존 스노우는 군대의 방향을 선회해서 갈버트가문을 공격했어야 합니다. 장벽에서 윈터펠까지의 길은 너무 길어서 배신자인 갈버트 가문이 보급로를 끊어버리면 절대 승산이 없습니다.
2. 갈버트 가문이 거절하려고 했다면 이런 식-면상에다가 웃기는 소리하지마-으로 거절하는것은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1) 갈버트 가문이 애매모호한 입장이라 중립을 취하고 싶었다면, 거절보다는 태업을 했어야 한다.
: 갈버트 가문이 중립을 취할수 밖에 없는 입장인데 스타크가 참전을 요구한다면 최소한 태업을 했어야 합니다. 이건 로버트왕의 반란때 프레이가문에서 참전한 방식이였죠. 참전 요구를 받았을때 바로 응하지 않고 승산이 충분히 있을때 슬그머니 숟가락을 올려놓는 방식으로 참전하거나, 처음부터 최소한의 인원만 마지못해 보내주는 것이 옳았습니다.
(2) 갈버트 가문이 볼튼쪽으로 맘이 기울였다면, 스타크가문에 배신을 계획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전했어야 한다.
: (소설속에 카스타크가문이 보여준 행동으로) TV에서 말한것처럼 볼튼가문이 성을 찾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볼튼가문 편으로 붙기를 생각했다면 오히려 참전하고 볼튼가문과 비밀리에 내통하면서 스타크 가문을 뒷통수칠 생각을 했어야 합니다.
갈버트 가문이 보여주는 태도-볼튼가문에도 충성 서약을 하지 않고, 스타크에도 충성 이행을 하지 않는 독자적인 중립 노선-은 TV 작가의 엄청난 실수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