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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묵상

[스크랩] 6/6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작성자시몬예노파|작성시간26.06.05|조회수13 목록 댓글 0

      속이 찬 사람

한 할아버지가 도시에 살다 놀러온 손자를 데리고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바윗돌들을 가리키며 그 돌들 위에 아름다운 것들이 굉장히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손자가 가까이 가서 보았을 땐 시커멓고 울퉁불퉁한 것들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못생긴 돌 하나를 떼어냈습니다. 그리고 반을 갈랐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안엔 매끈하고 무지갯빛이 나는 아름다운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것은 굴이었습니다. 겉 표면과는 너무 다른 굴의 속을 보고서 아이는 참 신기해하였습니다.

우리도 마치 이 아이와 같이 속보다는 겉모습에 더 중점을 두는 시선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영이시고 물질은 창조된 것들이며, 영혼은 영원하고 육체는 썩어 없어질 것이며, 보이는 것은 언젠가는 사라지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육체보다는 영이,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되고 겉모습 보다는 영혼의 모습에 더 중점을 두며 살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겉모습에 더 치중하게 되는 이유는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고 잘 보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할까요? 스스로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인간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하는 것은 그 안에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으면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 됩니다.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더라도 양심은 그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하느님께로부터 평가절하 된 자신의 존엄성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채우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숨기며 가식적으로 잘 보이려고 합니다.
정말 하느님께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마치 성인들처럼,
사람들로부터의 인정이나 명예가 아니라 ‘멸시’를 청하게 됩니다.

오늘 예수님은 율법 학자들의 위선적인 모습과 과부의 보이지 않는 헌금을 비교하시며 누구를 닮아야 하는지 가르쳐주십니다.
율법학자는 긴 옷을 입고 인사 받기 좋아하고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고 잔치에서는 가장 윗자리를 즐깁니다.
저도 사제가 되어 긴 수단을 입고 인사 받는 것을 좋아하고 성당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고 식사 자리에서는 가장 중앙에 앉았습니다.
어찌 이리 똑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도 과부는 아주 작은 액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봉헌합니다. 율법학자들과 비교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는 당연히 과부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입니다.
반대로 지옥에는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입고 다니고 그렇게 보이려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영은 생명을 주고 육은 죽음으로 이끈다.

2023년 6/10 연중 제9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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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부부영신수련수원 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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