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성화의 날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예수 성심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에 오는 금요일에 지내게 되는데 성체의 신비와 예수님의 마음이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를 깨닫게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시는 지극한 그분의 사랑을 바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9일간 기도했습니다.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사제들이 자신의 신원의 위대함과 중요성을 바로 깨달아, 예수님의 대리자로 예수님께서 지니신 사랑을 지녀 교회를 위해 착한 목자로서의 삶을 잘 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유명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그 악단 단원들에게는 폭군과 같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연습을 할 때는 얼마나 가혹하게 몰아치는 지 단원들의 고생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베토벤 교향곡9번을 연주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연습 할 때 얼마나 가혹하게 연습을 시켰던지 단원들이 초긴장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주는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청중들에게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단원들은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으쓱해진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오늘에는 토스카니니가 우리를 칭찬하겠지? 얼마나 우리가 잘 했냐?
만일 오늘에도 우리를 칭찬하지 않으면 무대 밖으로 이 영감택이를 던져 버리자”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토스카니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무엇입니까? 당신들이 무엇이요?
나도 아무것도 아니요, 당신들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직 베토벤만이 최고요, 전부랍니다.”
말인즉슨 우리는 베토벤이 작곡한 것을 최선을 다해 연주한 것뿐이니
영광과 찬양받을 사람은 베토벤뿐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하느님께서 작곡하신(창조하신) 인생의 곡을 연주함에 있어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그래서 많은 이들로부터 박수와 환호성을 받는다 해도, 찬미와 찬송 받으실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휘를 맡은 사제들도, 연주하는 신자들도 하느님의 뜻을, 하느님의 섭리를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하여 주님께 영광과 찬미 드리는 삶을 잘 살도록 은총을 청하며 더욱 겸손한 마음을 지니도록 기도 합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오 11,28-29)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자.
2023년 6/16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