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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묵상

[스크랩]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작성자시몬예노파|작성시간26.06.17|조회수10 목록 댓글 0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복음마태 6,7-15: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치신다단순히 말의 공식이 아니라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드리는 기도로서모든 신앙생활의 모범이 되는 기도다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가르치신 것은신자에게 하느님과의 친밀한 자녀 관계를 체험하게 하기 위함이다성 아우구스티노는 말한다“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은 그분을 아들 안에서 믿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특권이다.(De Trinitate, 8,5 재해석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순간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사랑 안에 사는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9)는 단순한 찬미가 아니라우리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거룩함이 드러나도록 살아가게 해 달라는 청원이다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말한다“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하는 것은 입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우리의 행실과 삶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다.(Homiliae in Matthaeum, 20,1 재해석기도는 삶으로 구현되는 신앙을 요구한다우리의 행동이 하느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10)라는 청원은 하느님의 정의와 통치가 우리 삶과 세상에 실현되기를 바라는 기도이다이미 하느님의 나라 시민인 우리는우리의 내적 순종과 선행을 통해 나라가 우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교리서는 주님의 기도를 “신자들이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고 그분의 통치를 따르는 삶으로 인도하는 기도”(2816-2827항 참조)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11-12)라는 청원은 하루하루의 삶과 영적 필요를 하느님께 맡기는 겸손한 마음을 나타낸다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 구절을 해설하며양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영적 양식인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한다고 말한다죄의 용서 청원은 타인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지속적으로 회복하려는 의지를 전제한다.(마태 6,14-15 참조)

 

마지막 청원은 우리를 사탄과 죄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기도이다성 베네딕토는 이를 영적 투쟁의 기도로 보며기도를 통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악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을 제시한다우리의 연약함을 하느님께 맡기며성령 안에서 날마다 새로워지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친다주님의 기도는 하느님과의 친밀한 자녀 관계를 드러내는 살아 있는 기도다우리가 오늘도 삶을 통해 주님의 기도를 살아가는 참다운 제자가 되도록 힘쓰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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