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오류를 일으킨다
오늘 아침 동기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난 것은 그의 아버지 데라가 죽은 후가 아니라
살아 있을 때인 것 같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럴 리가...?”
그래서 창11장을 정독하면서 데라의 나이를 계산해보았다. 창11:26을 보자.
“데라는 70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날 때의 나이가 75세(창12:4)였으므로
이때 데라의 나이는 70+75=145세가 된다.
그러나 데라는 205세에 죽었으므로(창11:32) 아직 그가 살아 있을 때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난 것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데라가 죽은 후에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을까?
그것은 “데라가 죽었다”(창11:32)라는 기록 다음에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났다”(창12:4)는
기록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는 “데라가 죽은 후에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났구나”라고
상식적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상식이 오류를 일으킨 것이다.
또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가라”고 명한 것은 아브라함에게 한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일까? 창11:31을 보자.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을)...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명하신 것은
아브라함이 아닌 그의 아버지 데라에게 했다.
그런데 데라가 우르를 떠나 하란(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살아보니
메마른 가나안 땅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유목 생활하기에 좋았던 것이다(지도 참고).
그래서 그는 “여기가 좋아오니”하며 거기에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이에 하나님은 데라를 포기하고 그 대신 그의 아들 아브라함에게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라고 명하셨던 것으로 보인다. 창12:4을 보자.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