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어제 “먼지 털기 교육”에 관한 글을 쓰다가 문득 사41:14이 생각났다.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하나님은 왜 “먼지 같은 너 야곱아”라고 하지 않고
왜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라고 말했을까?
“먼지 같은 야곱아”라고 했다면 “쓸모 짝이 없는 야곱아”라는 말씀이 된다.
그러나 “버러지 같은 야곱아” 하면 그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
그렇다면 그 말씀에는 어떤 하나님의 의도가 숨어있었던 것인지 그게 궁금했다.
“버러지”라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톨라(תּוֹלָע)이다(개역한글은 “지렁이”라고 번역했다).
톨라는 Coccus ilicis라는 벌레로, 이 벌레의 암컷은 알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에 영구히 붙어 죽을 때에는 나무를 붉게 물들인다고 한다.
이를 두고 주석가들은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에 비유했는데
이런 해석은 좀 빗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해석은 어원을 추적하여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톨라”는 얄라(יָלַע)에서 유래된 단어로 얄라는 “이득을 취하다,
활용하다”라는 뜻과 함께 “삼키다, 탐식하다”라는 뜻도 있다.
“이득을 취하다, 활용하다, 삼키다”를 야곱과 연계시키니
뭔가 생각나는 사건들이 있었다.
하루는 사냥을 나갔다가 지쳐 돌아온 형 에서에게 야곱은
구수한 붉은 콩죽(팥죽이 아님)을 “활용하여” 형의 장자의 명분을 “삼켜버렸다”.
어디 그뿐이랴. 눈이 어두워진 아버지까지 속여(활용하여) 장자의 축복을 “삼켰다”.
또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가축 떼를 관리하면서 엄청난 “이득을 취했다”.
이를 본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며 난리를 쳤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야곱)을 향하여 “버러지 같은 너 이스라엘아”라고 했을까?
비록 너희들이 네 조상 야곱과 같이 자신을 위해 “이득을 취하고”, 자신을 위해 “활용하고”,
자신을 위해 “삼키는 자들”이지만 내가 야곱과 맺은 약속 때문에 너희들을 돕겠다는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으로 보인다. 사41:14을 보자.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 사람들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