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평화
민수기 25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염병으로 24,000명이나 죽는
大 사건이 터진다. 원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여인들과 음행을 하며
또 그 여인들의 神인 바알브올에게 경배(שָׁחָה 샤하)했기 때문이었다.
염병이 그치게 된 동기는 이렇다. 모세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막 문 앞에서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에 한 남자가 보란 듯이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자기의 장막으로 들어갔다.
이를 본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눈물 흘리며 회개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창을 들고 그 남녀를 따라 들어가 그들을 찔러 죽였다.
이후 그 염병은 그치게 되었다. 민25:12을 보자.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평화”는 히브리어로 샬롬(שָׁלוֹם)이다.
그런데 16세기 초 히브리어 사본인 Bomberg Rabbinic Bible을 보면
바브(ו)가 깨진 שָׁלוֹם(샬롬)으로 기록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사진 참고).
바브(ו)는 “연결 고리”를 뜻하는 문자이다. 따라서 שָׁלוֹם(샬롬)에서 바브(ו)가
깨졌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평화”가 깨졌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음행”은 하나님과의 평화를 깬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
그 사본을 만들었던 랍비 “야곱 벤 하임 이븐 아도니야”가 그렇게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p.s.
Bomberg Rabbinic Bible보다 훨씬 오래전에 만들어진 Aleppo Codex이나
Westminster Leningrad Codex이나 마소라 사본에는 깨진 바브(ו)가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