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가르치고 싶었던 것
막11:12~13을 보자.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예수님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 시장하셨다. 왜 시장하셨을까? 아침 식사를 안 하고 나오셨기 때문이다. 왜 아침 식사를 안 하셨을까? 그것은 베다니란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알면 이해가 된다.
베다니(בֵּית עַנְיָה 베이트 안야)는 베이트(בֵּית 집)와 안야(עַנְיָה 가난한)의 합성어다. 따라서 “베다니”란 “가난한 집”이란 뜻으로 감람산 너머에 있는 달동네였다.
예수님의 일행은 13명으로 한 끼만 먹어도 엄청난 식량을 축낼 수 있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얘들아. 어서 나가자”라며 재촉해서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은 멀리 무화과나무가 있는 것을 보시고 그리로 가셨다. 무화과를 따 먹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다. 그때는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막11:13). 예수님은 계절도 분간 못할 분이 아니시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무화과나무에 다가가셨을까? 그 해답은 20절~22절에 나온다.
“그들이 (다음날)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베드로가 뿌리째 말라 죽은 무화과나무에 대해 말하자 예수님은 그냥 “하나님을 믿으라”고만 하셨다. 따라서 이 사건은 예수님이 “믿음”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믿음”은 히브리어로는 에무나(אֱמוּנָה)다. 이 단어가 최초로 등장하는 곳은 출17:12로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에서 “붙들어”가 “에무나”다.
따라서 예수님이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을 굳게 붙들어라”는 말씀이었다.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할 때 빵과 이적과 부귀영화를 붙들라고 유혹했다. 그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다 좋아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런 것을 붙들게 되면 하나님을 굳게 붙들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믿음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결사적으로 붙들고 살았던 사람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