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유지하던 시중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대출 금리를 낮췄다. 금리인하 폭을 살펴보면 적게는 0.2%에서 많게는 0.5%까지 큰 폭으로 인하함으로써 대출이용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금리 인하폭을 살펴보면 기업은행이 0.5% 내렸고, 우리은행과 외환, 하나·신한은행 그리고 농협은 0.2%, SC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0.3% 인하했다. 이러한 금리인하 적용은 신규대출이나 기존대출의 만기가 도래하여 연장이 이루어질 경우 적용 받을 수 있다. 금번에 실시된 시중은행들의 금리인하는 기준금리의 인하가 아니라 가산금리의 인하로 향후 1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자발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출구전략이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시중금리와 함께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함으로써 서민들의 가계부담 증가되고 있다는 점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즉 CD금리는 최저 수준임에도 은행들이 높은 금리를 서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는 여론을 의식해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다음 달부터 실시하는 은행권의 대출 기준금리 적용 방법 개선에 대한 선제조치라고도 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새로운 기준금리 적용방식의 대출출시
기존의 대출금리 결정방식인 CD금리 연동대출은 은행의 실제 자금조달비용이 아닌 단순 CD금리에 개인별 위험률과 은행의 마진이 가산된 금리가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CD금리가 아닌 평균 조달금리( COFIX )에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금리적용상품이 출시된다. 현재와 같은 가산금리 수준이라면 새로운 금리적용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서민가계부담 경감이라는 금융당국의 취지를 고려한다면 금리 결정구조 공시를 통한 투명성제고를 유도함으로써 은행들이 각자의 기준에 의해 가산하고 있는 은행별 가산금리 인하를 유도하여 가계부담이 늘어 나지 않도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단기 대출은 COFIX연동 대출, 장기대출은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이 유리
새로운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준금리방식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현재 시중은행의 평균 적용금리인 5.4%-6.1%수준보다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운 금리 적용방식에서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권의 평균조달금리가 현재 적용 되고 있는 CD금리보다 높기 때문인데 새로운 기준금리 적용방식의 대출이 시행되더라도 대출이용자는 기존의 CD금리 연동대출과 새로운 금리 적용방식의 대출중 유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불리하지는 않게 된다. 따라서 주택구입을 예정하고 있거나 기존대출을 추가비용 부담 없이 갈아타려는 분들은 이번에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시중은행의 금리 인하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때 금리 적용방식 선택은 기존의 CD금리연동 대출의 경우 3개월 마다 적용금리가 변동되지만 새로운 평균조달금리 기준 방식은 6개월마다 적용금리가 바뀌게 되기 때문에 대출금리의 변동성이 낮아짐으로써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출이용 기간이 3년이상 장기일 경우에는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재 5.9%- 6.3%수준인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것이 대출이자비용 부담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대출이용 전략이 될 것이다.
[우리은행 PB사업단 김인응 CFP (국제공인재무설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