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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이야기방

봄은 어디에서 머물고 있을까

작성자호량이(나주 노안)|작성시간20.02.24|조회수40 목록 댓글 6

봄은 어디에서 머물고 있을까

향긋한 봄나물의 싱그러움에서 느껴지는 봄. 봄이 오는 소리. 향긋한 봄나물의 싱그러움에서 느껴지는 봄.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에서 덤불을 헤치고 여리디 여린 몸으로 연 초록의 몸으로 다가오는 봄을 괜스레 들뜨는 마음으로 들로 뛰쳐나가 봄을 보고 있는가

태생의 원초적 농촌본능을 숨기지 못하고 퇴근길에 나물 캐는 충동에 할머니들 틈에 뛰어들어 끼어 보면서 보드라운 냉이와 쑥을 캘때 맑은 공기 마시는 소녀의 철없는 몸짓으로 쏘다니고 싶은 욕구가 생겼지. 이것이 아마 봄이 머물고 있는 곳이 아닐까 ? 봄이구나.


촌스런 티는 여전히 벗지를 못했는지 맨 얼굴에 모자도 쓰지 않고 영산강 뚝방에서 뾰족 뾰족 솟아오르는 쑥을 캐고 있으면 이웃 사람들이 뭐하냐 묻는다. 봄을 캐지요 하고 쑥스럽게 대답하니 그저 쑥 캐던 옛 어린 시절의 추억이 그리워 체면도 잊은 채 황홀경을 경험한 봄맞이....

노안동산마을에서 안산으로 주일 출. 퇴근을 하면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는데 올해도 여전히 오고 가면서 나의 시야에 들어온 모든 것들을 곱게 수놓으면서 답답한 일상에 활력을 만들고 싶은데 나의 봄은 어디쯤 와 있을지 궁금해 쑥캐는 마음에서 봄을 손짓으로 불러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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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이니(안성) 작성시간 20.02.24 저도 따뚯한 완년한 봄을 기다려봅니다
    온 나라를 뒤숭숭 하게 만드는 코로나 땜시랍니다
    봄님 어여 오셔서 걱정들
    날려보내 주세요
    꽃처럼 웃으시는 날들 되세요
  • 작성자제비 (전주) 작성시간 20.02.24 남쪽의 들녘은 봄이 한창 이군요
  • 작성자제비 (전주) 작성시간 20.02.24 남쪽의 들녘은 봄이 한창 이군요
  • 작성자홍련화(인천) 작성시간 20.03.03 들녘의 봄은 벌써 왔는데
    추위에
    움츠린 제 마음에선 아직
    봄 맞을 준비가 안된듯 합니다.
    꽃들이 예뻐요.
  • 답댓글 작성자호량이(나주 노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3.03 홍련화님 반가워요. 들녘의 봄은 벌써 왔는데 꽃샘 추위에 움츠린 마음엔 아직 봄은 멀리에 있나. 그래도 봄 맞을 준비을 해요 예쁜꽃이피고나서 홍련화가 필때까지 기다려봐요. 홍련화가 예쁠거예요 연꽃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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