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부러진 길 📚※)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이 준관의♥詩'..】📝
구부러진 길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인생의 굴곡이 있고
구부러진 길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고 해서
구부러진 길이 없을까요?
어쩌면 구부러진 길을 묵묵히 걸어갈
내면의 힘이 길러지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구부러진 길을 걸는 것이
더 힘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을 저도 좋아합니다.
구부러진 길 같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구부러진 길을 걸으며 함께 걷는
이에게 토닥토닥 힘을 줄 수 있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이 되기를 꿈꾸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