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몽/전인재 봄인가 싶더니 꽃샘 추위다 사나사 계곡의 생강나무 목 터지게 열변을 토하고 노루귀의 뽑 내음은 작아서 님 찾는이 없고 어쩌다 네발나비 찾아든다 사나사 계곡물은 노래하고 한없이 흘러 남한강으로 흐르고 남한강 윤슬로 반기겠지 사랑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벌과 나비가 짝을 찾을제 우리님은 무슨 춘몽을 아직 꾸시나 높디 높은 자존심에 무슨 별를 따겠는가 해는 서산으로 기우는데 생강나무 꿀 질퍽일제 산수유 노래할제 우리님 만나는 춘몽을 꾼다 작은 꽃바구니 옆에 끼고 여름 가을 겨울 노래하며 살자요 사랑이 고프던 날 망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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