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이야기방

아 엇그제 같은데.

작성자망내(서울)|작성시간22.07.02|조회수17 목록 댓글 2

아 엇그제 같은데/전인재

언제보아도 야생화 같은 님
언제보아도 예쁜 그 내 님
아 엇그제 같았는데

봄에 피는 사랑은 입술 사랑
여름에 피는 사랑은 넓은 치마
가을에 피는 사랑은 수줍은 사랑
흰눈 사랑은 포근한 사랑
아 엇그제 같은데

꽃잎 하나 둘 지더니
모두 어데로갔나
화려하던 예쁜 꽃잎들
아 엇그제 같은데

촉촉히 이슬비 내려
영롱한 그 눈빛 그리워라
소낙비 사랑도 시원 했는데
아 엇그제 같더라

내가 떠데밀은 사랑도 아닌데
내가 놓아두고 온 사랑도 아닌데
사랑이 날 버리고 간것도 아닌데
아 엇그제 같은데

아침에 뜨는 해가 부끄럽네
중천에 뜨거운 태양 앞에서
약속 했는데
저녁 노을이 무섭구나
아 엇그제 같은데

가시나무 새 어여쁘던 날
두어번 날개짓 하더니
혹뿌리 생겼네 어여쁜 새끼들
저녁 노을아 너 몇개면 되겠니
내님 사랑과 바꾸자구나
아 엇그제 같은데

마음은 아직 청춘인데
이몸이 죽어 다시 태어나면
예쁜 사랑 나무 하나 심겠네
예쁜 꽃씨 하나 심겠네

멀어저 가는 내 사랑아
달아나는 내 사랑아
매일매일 저녁 노을이
무섭기만하네
아 엇그제 같앗던 내 사랑.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 | 작성시간 22.07.02 망내님 올만입니다.
    그간 세월이 많이 지났지요.
    자주 나오세요
  • 작성자삶의 향기 | 작성시간 22.07.09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