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에서 우리는 ..💢)
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찾아 길을 나서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더 애타게 사랑하게 됩니다.
가을은 진실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욱 진실해집니다.
단풍잎을
빨갛게 비추는 햇살을 보면서
내 마음을 지나가는
생각들도 그렇게 밝고
깨끗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가을은 감사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많이 감사하게 됩니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것을
보고 곡식을
거두는 동안은 내리지 않는
비를 생각하면서
우리 살아가는 중에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알게 됩니다.
가을은 평화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얻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원칙과 질서에 따라
꽃 피고 잎 피고 열매 맺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들도
언젠가는 저렇게
열매맺을 것을 알기에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흐릅니다.
가을은 여행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높고 푸른
하늘이 먼 곳의 이야기를
또렷하게 전해 줄 때
우리는 각자의
마음만이 알고 있는
길을 따라
먼 그리움의 여행을 떠납니다.
가을은 선물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누구에겐가 전할 선물을 고룹니다.
풍성한 오곡백과,
맑고 푸른 하늘,
다시 빈 손이 되는
나무를 보면서 내게 있는 것들을
빨리 나누고 싶어
잊고 지낸 사람들의
주소를 찾아봅니다.
가을은 시인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시인이 됩니다.
쓸쓸하게 피어 있는
들국화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한 줌의 가을 햇살 ,
짝을 찾는 풀벌레 소리에
가슴은 흔들리고
우리는 시인이 되어
가을을 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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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용철)'마음이 쉬는 의자-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