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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이야기방

세월 참 빠릅니다.

작성자어성초 할배(병천)|작성시간23.12.25|조회수9 목록 댓글 2

ㆍ늦 마늘 을 여러번 나누어서 초겨울 까장 심느라 한겨울 땔감 준비를 못해서 잠시 날이 풀렸던 어제
악으로 깡으로 산속에서 농장 으로 왔다리 갔다리 왕복 지게질을 해 댓습니다.
ㆍ평지도 아닌디..

ㆍ소싯 적에 어깨 쭉뎅이 가 빠져 나가는 무개의 베낭을 짊어지고 걷고 뛰고 했던게 턱밑에
허연 수염이 달린 이제와서는
그때보다 더 힘든 지개질 하니..
ㆍ젊었을때 고생은 돈주고 하라던 말씀이
ㆍ이제와서는 골병 으로 ..~~^^

사람 팔자 모르는 이야기가 맞는거 같아요
.
지개질에 힘들어 잠시 쉬어가면
이런 산새들이 산속 동무가 되어 줍니다.

ㆍ크기는 참새 만한 크기인디
ㆍ입고 있는 털 색이 너무 곱습니다.
ㆍ야덜 이름도 모르지만
제가 가까이 있는디두 도망을 안가유~~

농장 진입로 다리 입니다.
여기는 수도 설치가 어려운 산골짜기 라서
외부에 지하수 관정을 해서 야외에 모터를 달아서 1년 내내 지하수 물을 사용 합니다유

봄부터 가을 까지는 틀었다가 잠그고 했는디
한겨울 이면 한순간에 얼어 동파가 되면
ㆍ대책이 무대책 입니다.

25시간 내내 물을 틀어 놓습니다 .
산속에서 스며든 지하수라 하루 종일 일년 내내 틀어 놓아도 단한번도 물부족은 없었습니다.

매년 한겨울에는 저 물을 기냥 틀어서 밖에다가 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이왕 버리는거 다리위 까지 호스를 연결 해서 틀어 놓습니다.
땅속에서 나올때는 손이 안시려울 정도로 물이 좀 차가운디
저 긴호스를 통과 하는 과정에 점점 차가워지고 호스 끝에서 분사 되어 높은 공중에서 한겨울 영하 온도에
떨어지자 마자 바로 얼어 버리니

이렇게 거대한 얼음 빙벽이 됩니다.
사진상 으로 보면 작아 보이지만..
저 다리 위에서 밑에 까지 얼은 고드름 옆에 서보면.
제 키가 저 얼음 고드름 기럭지에 3분에1 정도 되는 아주 길고 두꺼운 고드름 빙벽이 됩니다.
내년 2월달 까지 저렇게 다리 위 아래로 옮겨 가면서 얼려 놓습니다.

올해도 몇일 안 남았지유?
세월참 빠릅니다.
저 비누 스티커 속 애기 사진이 3살때 였는디

그 애기가 (비누 판매 동업자 사업 파트너 입니다 ~~^^)

ㆍ몇일후 내년에는 중학생 이 됩니다.

방구들이 식어서 오두막집 에 한기가 들면 벙거지 모자 쓰고 잠바 입고 밖으로 나가서 아궁이에 장작개비 넣고 들어 옵니다

새벽 4시 쯤 입니다
새벽 한시에 잠들건 두시에 잠들건

알람을 안해놔도 한겨울 매일 새벽 4시쯤 되면 자동으로 일어나 집니다.

한기 때문 입니다.
추우니 당연히 일어나게 되네유~~^^

잠은 은제 자냐구유?
어느날 부터 한시간 두시간 아니면 30분정도 토끼 잠을 잡니다.
습관이 되어서..
이제는 그 짧은 시간에 깊고 완벽한 잠을 잠니다~~

아궁이에 장작개비 넣던

새벽에 눈이 약간 보이더니
5시부터는 제법 내립니다


어제 악으로 깡으로 해놓은 땔 나무 덕분에 요 몇일은 따뜻하게 지낼수 있는디

아마도 이번주 지나면 똑 떨어질것 같아요
세밑에서 새해로 가는 길목 기온이 가장 추운디..
설마..
안 얼어 죽것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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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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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 | 작성시간 23.12.25 삶의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요즘 고생이 많으시죠
    수도가 얼고 터지고 다들 날리네요
  • 답댓글 작성자어성초 할배(병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25 25시간 틀어 놓으니 동파 걱정은 안 합니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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