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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이야기방

어성초 할배 의 상가집 이야기.제1회차..

작성자어성초 할배(병천)|작성시간23.12.25|조회수18 목록 댓글 2

천안 병천 두메산골 산골짜기 에서 허구헌날 탁배기에 취해서 헤롱 거리는 시골 촌 농부 입니다

생긴건 좀 봐줄만 한디
농사일 하는건 영 띨띨허게 하다보니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몇회차가 될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으로 부터 35년전 어성초 할배 가 직접 경험한 상가집 방문기를
연달아 올려 드리겠습니다.

30대 갓 넘긴 필자는
당시 터를 잡고 살던 동내가 있었습니다.

10년의 꽃다운 청춘을 나라에 바치고
빈손으로 시작 해서

당시 직원만 여럿을 거느린 일명..
사장님!
이었습니다 ~~^^

뭐했냐구유?

암튼간에 뭐를 했었습니다 ~~^^

그렇게 지역에서 살다보니.
각종 모임이 생기능규~~
ㆍ계급이 같은 군출씬~모임
ㆍ선후배 모임
ㆍ동종업계 사장단 모임
ㆍ 지역 유지 모임~~^^
ㆍ어중이 떠중이..모임
당시 모임이나 계모임이 무척 활성화 되었던 시절 이었습니다.
한달에 20 일 정도는 매일 저녁 모임에 나갈 정도 이었습니다.
ㆍ당시 이동통신 으로는
ㆍ일명 삐삐..
삐삐 ?
다들 한때의 추억 으로 기억이 날겁니다.

혁대에 차고 뎅기문
단파 송출로 삐삐삐 하고 경보 알림 소리가 들리면
기계 화면에 숫자가 뜨지유~~
그리고 맨 마지막 숫자는..828282~^^
그러면
가까운 공중 전화 박스에 가서 십원짜리 동전 넣고 해당 번호로 전화 했던 그런 시절 입니다.
아~~
당시 잘나가는 싸장님 중에는
완전 무전기 만한아주 커다란 헨드폰 뭉치를 부에 상징처럼 옆구리에 폼잡고 차고 뎅기던 시절 이었습니다 ~~^^

그렇게 많은 모임 을 하다보면
모임 행사 대부분이
애사에 집중 됩니다.

요즘은 .
누가 돌아 가시면.

ㆍ부고 알림에 장소가 워디라는 것과
ㆍ문상은 못올 형편이라면 ..
더 친절하게도 계좌번호 까지 안내 부고장을 보내고 받지요~~^^

ㆍ장례식장 에서 거의가다 상을 치르고요
ㆍ절하고 상주한티 눈도장 찍고
육계장에 쐬주 한잔 먹고 두눈 멀뚱멀뚱 뜨고 있다가 오면 문상은 끝난거구유.
ㆍ다음날은 뻐쓰로 고인님 과 일행들
화장터로 가구유.
ㆍ납골당 이나 공원 묘지에 안장 하는 아주 간단하고 형식적인 장례 문화가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시작부터
3년상 치루던..전례가 시대가 변하면서
이리 아주 간단한 줄임 장례 문화가 진화 되었는디유.
여기서 더 간단하게 진행 될지는 저도 모르 것습니다~~^^

각설 하고요..
필자가 상가집 에 처음 으로 뎅기던 시절에는

거의가다.
집안에서 돌아 가시고
ㆍ하긴 당시엔 임종을 앞둔 분들한티
병원 에서는 ..뭐라구 혔나문유.
ㆍ더이상 몇일밤을 못넘길지 모르니 집으로 모시라고 했습니다..
ㆍ관속에 모시기전 염도 자손들이 직접
ㆍ때마다 제사상 차리는 것도 집안 자손들이

장지에 마지막 산소 뗏장 덮는것 까지 자손들이 했었습니다 ~~^^


ㆍ지금은 반대로 숨이 멎은 심정지 상태에서 도 일단은 병원으로 모셔서
ㆍ원만한 경우 거의가다 병원 장례식장에서 상을 치루고 있지유~~

한세대 만에 엄청난 변화 입니다.

우리 다음 세대..즉 30년후에
장례 절차는 어떻게 변할지 상상도 안됩니다

모임이 많아지고 상가집 이 생기니
모임 특성에 맞는 조끼나 옷을 만들어 입고 참석 합니다.

시골 동내집 상가에서 장지인 뒷산 까지 상여가 나가는디.

상여를 이끄는 요량잡이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35년전 이면
대부분 거의가다 상주들이 최소
딸.아들 합쳐서 5인은 넘었습니다.

그러니.
상여가 나갈땐

자손 계원들이 많으면.
구간별로.
나누워서 상여를 운반 했지요~~

그런디.

각자 자손 팀 마다 요량 잡이들이
야구 경기 할때 투수들 처럼 교체 할수 있게 여유가 있능게 아니라

딸랑 한명만 있었고
그때는 각종 모임 마다
요량잡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에는 요량잡이를 이웃이나 입소문으로 찿아서 거마비 주고 수키웃 했었습니다 ~~^^

그러다 보니..
우리의 모임에서도 요량잡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기급 회의에 들어 갑니다.

답이 나오지 않았고
누가 선뜻 내가 요량잡이를 하겠노라고
나서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당시 엄청 나게 유행 했던

노래방 에서 신입 요량잡이를 뽑게 됩니다.

선발 기준은...

다음 2회차 에서...

오늘 크리스마스 날 인디
어성초 할배 는 천도제 하는디
뎅겨 왔습니다.

같은날..
누구는 이세상에 오신것을 축하 하고.
누구는..저 세상으로 가는것을 슬퍼하고.

아무튼..
천안 병천 산골짜기 촌 농부는
2023년 12월 25일
성탄절 크리스마스 를 교회가 아닌
사찰에서 보냈습니다.

다음 2회차 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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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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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 | 작성시간 23.12.26 서서히 장례 문화가 변화 되고 있지요
    잘 보고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어성초 할배(병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12.26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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