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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이야기방

겨울밤에

작성자파란마음 고양시|작성시간24.01.07|조회수9 목록 댓글 1

겨울밤에

무심코 가다가
지하철 정거장을 지나쳐 버리고
망각했던가
차키를 두고 나와서
한참을 가다가 다시 되돌아 가기도 하고
주차를 하기 위해 후진하다가
상대 범퍼를 접촉하기도 한다

나이를 넘어
연세가 되어가는 것일까
아니면 성급함 때문일까
세월이 주는 무게감이
무념에서 무의식으로 가고 있을까

말을 함에 한번더 생각하고
행동하기 전에 한번더 재고하는
멈춤과 여유의 미학에
중심을 두어야 겠다

나를 관조하고
나를 살펴주고
나를 포용하고
나를 채찍하는 것에
익숙치 않았던 것
이제부터
여백의 시공에서
완숙미로 천천히
차근하게 포행하고 싶다

겨울밤에
뜨거운 차한잔의 밀애에
얼었던 마음을 녹이고 싶다
스스로 속삭이는 몸부림이
사랑스럽다

내가 존재하고 살아가기에
다듬고 견디고 수용하며
긍정의 공감을
인연짓는 모두에게
사랑으로 안아주고 싶다

추운 겨울밤에
애인 오 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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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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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 | 작성시간 24.01.07 페북에도 많은 활동을 하시더라고요
    산을 자주 가시나요?
    자주 나오셔서 최신글에 댓글 활동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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