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이야기방

어성초 할배 상가집 이야기 11회차

작성자어성초 할배(병천)|작성시간24.03.31|조회수7 목록 댓글 2

3월 31일 일요일 !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 셨나요?

미련스럽게 도 매년 필자는 저 넓은 밭을(여기는 윗밭 입니다.~
쇠스랑으로 삽으로 모두 십년 넘게 수작업 으로 농사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올해는 저렇게 흙을 뒤집어 봤습니다.
에궁 !
이게 무신 자랑 이라고!

ㆍ 덕분에 부부는 꽃 놀이 여행 가지도 못하고

엇그제 금요일 부터 두메부추 종근을 심었습니다.

ㆍ허리 펴고 주위를 둘러 보니
개나리 꽃이 인사를 합니다.

ㆍ요즘 하루에 기본 3천촉 이상 두메부추 종근 주문 들어 온거 케고 ㆍ좋은 종근 선별 합니다
ㆍ즘심 건너서 오후 1시까지 꼬박 합니다 .

두메부추 종근은 선별후 택배로 전국 방방곡곡 보내고요.

택배 보낼수 없는 아래 상자속
ㆍ모지리 들만 따로 모아서

ㆍ여기에 한촉 심고 서로에 간격은 반뼘 간격으로 심었습니다.

ㆍ두둑 만들고 비닐 쒸우고 저 앞에 앉아서 일일이 한촉씩 씸어 나갑니다~~
앗싸!
무름팍 은 허리는 결려도..
심고 나면 바라만 봐두 배가 부릅니다~~^^
요거 일주일 동안 몸살 앓고 나면 폭풍 성장 합니다.

오늘 상가집 이야기는
죽었는디 다시 살아난 멍멍이 이야기 입니다.

오늘 멍멍이 편 이야기는 현시대에 다소 안맞는 ..요즘 한참 이ㅅ슈가 된
멍 멍이 관한 내용이라
그러기에..
이글을 다 읽고 나셔서 이글 내용에 대한 비판 내지는 정치적 또는 인신 공격성 댓글 을 안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필자가 30대 초반에 각종 모임이 활발 할때 있었던 상가집 이야기 라고 봐 주셨으면 합니다.


한여름 모두가 피서로 놀러 가는 휴가철 에

계원 의 조부께서 별세 하셨다고 저에게 기별이 옵니다.
당시 모임 조건은 친부모님 만 해당 되었기에
참으로 난감 했습니다.

회칙에는 없었던 조부님 상이라
상의 끝에 임원진 및 가까운 계원 해서
6명 정도가 조부상 상가집 일을 도와 주러 갔습니다.
충청도 부여 지나서 구룡..삼거리가 나옵니다
이짝으로 가면 서천 이고 저짝으로 가면 대천 (현 보령) 이 나오는디서..

좀더 들어간 완전 시골 마을 이었습니다

요즘은 이장 이라는 직책 이지만
당시는 촌장님!
또한 같은 성을 가진 집성촌 부락 이었습니다

상가집에 당도 해보니
조부상 답게?
집안 큰 어르신이 돌아 가셨기에 동내 사람 부터.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많은 일가 친척들.

첫날 인디두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돌아가신지 첫날 인디두 이러니.
2일째 되는날 은 상상도 못 하지요.

2일째 되는날
조부님 자손들이 여럿 이고요.
우리는 30대 초반 손주 계원이니..


특히 이집안 자손들은 옛날 말로 하자면
장원급제 한 분들이 많은
뼈대 있는 가문 이었습니다.

집은 아주 커다란 ..
방수가 많은 기와집에 여러채 기와집만 있는
집터도 어마무시? 하게 큰 집안 이었습니다.

그때 그시절에는 죽음 이라능게 미리 예고 하고 찿아 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시골에서 상을 당 하면 보통은

각자에 집에서 키우던 돼지를 잡아 문상객 들께 술과 음식으로 대접 했었습니다 .

그런디.
이번 조부상 당했던 집은 ..
동내는 ..
돼지가 아닌 .
멍멍이 이 었습니다.

요즘에는 멍멍이 크기가 인형 처럼 작은 크기가 대세 이지만.
당시에는 일명 응아개 라고 각자에 집에서
식구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등을 먹였기에 덩치는 좀 큰 것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마당 한켠에 모아두는 두엄자리.
이 두엄자리엔 부엌에서 아궁이 에서 나오는 나무 때고 남은 재.
소..돼지.염소 부산물들

그리고 당시 식구들 이 해결한
변소 에 쌓인 응아물들을
그 두엄자리 위에 뿌려서 푹 싹히고

겨울 나면 소 달구지에 퍼서 날라서 밭에다가 비료 대용 으로 뿌려 주었습니다.

이 두엄자리 앞에 어린 애기들이 응 아를 하면
바로 이 응 아개들이 ..~~^^

덕분에 당시 모든 가족들이 회충 요충에..

요 동내는 상을 당하면 멍멍이 로 대접을 해왔다고 합니다.

허허허 ~~
그러니까.집집 마다 응아개를 키우다가
동내 누군가가 상을 당하면..
동내 사람 모두 품앗이로 ..
.각자의 집에서 기르던 멍 멍 이를 찬조?
하는 겁니다.
죽는 것은 사람인디

줄초상 이 같이 납니다..멍 멍 이들이요.

시골 이라 커다란 가마솥도 여기저기서 가져다 놓고 장작개비 로 삶아 댑니다.
왜?
가마솥에 삶는건지 물어 보니
삼계탕 삶듯이 대강 삶으면 멍 멍이 는 어설프게 삶으면
고무신 처럼 질기다고 합니다.
그래서 뚜껑 무거운 가마솥에 장작개비 불로 푹~~~~~~~~
삶아야 ~~~~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고 합니다.

본채 뒷뜰 옆집 앞집..뒷집..
온동내가 연막탄 터트린 것처럼 연기로 가득 합니다.

그런디. 조문객 수를 예상 해서.멍 멍이
수십마리? 를 준비 했는디

요즘은 시설 좋은 장례식장 에서 조문을 마치면
육계장 국물에 밥.그리고 몇가지 반찬 먹고 바로 일어 나는 풍경 이지만.

당시에는.
동내 .이웃 동내 그리고 수 많은 일가친척들
모두가 와서는 눈도장도 찍을겸


3시 세끼를 상가집에서 해결 했습니다

그리고 사단은 문제는..
자제분들..객지나가서 출세 하신 자제분들
특히 성공? 한
자제분들 조문객 들이 어마 무지하게 조문을 옵니다.

요즘 처럼 조의 하고 조의금 내고 밥한술에 술한잔 먹고 짧은 시간에 퇴청 하는디

당시에는 인근에 여인숙도 모텔도 없는 깡 시골 이었기에.
거의가다 상가집 에서 밤샘 하고
화투판을 벌렸습니다.
그때는 음주 단속도 없었습니다.

준비해놓은 수십 마리 멍 멍이 탕?
을 단한끼로 먹고 갔으면 ..

그것도 멍 멍이가 가마솥에 발 만 슬쩍 담갔다가 뺀..
그런 괴기 살점은 몇조각 없고 파 기타 푸성귀 만 듬뿍 넣은탕

멍 멍이탕 전문 식당 국밥 내용 물 처럼은 아니어도.
아!
멍 멍이 괴기 가 들어 갔구나 !
할정도로 1일 1탕국 만 먹고 갔으면.

사단이 안 나는디.

마당에 자리 정좌하고 밤샘 화투판 벌리는 외부 조문객 들이
탕이 아닌 수육으로 요구 합니다.
술안주로요.
이짝 상에 수육이 한대접 나갑니다.
그러면 저짝 상에서 자기들도 달라고 합니다.

조문객 들은 밀려 듭니다.

조문객 들께 대접 하는 음식이 멍 멍이 탕인디.
수육 으로 요구하니.

재료는 떨어져가고 문상객 들은 먼길에서 허기져 몰려 들고..

기냥 푸성귀 듬뿍 넣고 멍 멍이 괴기는 시늉만 내면 되는 되는 그런 멍 멍이탕 만 준비해서 내어 ㄴ놓으면 되는디

상가집 에 와서 무신 몸 보신 하겠다고
수육을 요구 합니다.
여기저기서요.

문상객 들이

서로 다른 자손들이 .자기들에 문상객 들을 챙깁니다.
눈치도 없게요.
아니지요.
눈치가 없는게 아니라 서로 경쟁 하듯이 자기 문상객 들을 챙깁니다.

당시 한여름 에는 가까운 냇가리나 계곡에서 일명 보 신 탕으로 삼복 더위를 보냈어요


멍 멍이 재료가 떨어져 갑니다.



오늘은 여기 까지..
하루종일 금요일 부터 삽질 괭이질 흙 작업 했더니.

조만간 빠른 시일에 이글 이어서 옛 상가집 풍경 이야기를 올려 드리겠습니다 .

죄송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 작성시간 24.04.01 밭갈이를 예술적으로 갈아 놓으셨네요
    봄 작물이 점점 풍성해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어성초 할배(병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1 네~~
    갈수록 먹거리 가 지천 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