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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남.북도

아이 덕분에 위로 받는 부모

작성자황짱/금산|작성시간24.02.23|조회수10 목록 댓글 6

아이 덕분에 위로 받는 부모




저희 집 아이는 고구마와 사탕을 아주 좋아하는
초등학생인데 간혹 생각 이상의 행동으로
저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 후에 병을 얻어서 몸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아픈 남편 병간호와 아이까지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은 야근이 있어서 늦게 귀가했는데
보통이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아이가 뛰어와 안겼는데
늦은 시간 탓에 남편도 아들도 자고 있는지
집 안이 깜깜하더군요.

외투를 벗어 내려놓고는 거실 불을 켰습니다.
여기저기 정리되지 못한 장난감, 옷 등을 치우려는데
식탁 위에 웬 쟁반이 놓여 있더군요.

'아들 녀석이 또 음식을 먹다
남겨 놓았나?'

그런데 그 쟁반 위에는
군고구마 한 개, 사탕 두 개, 우유 한 잔,
그리고 종이가 놓여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삐뚤삐뚤 서툴게 쓴
아들의 손 편지였습니다.

'엄마, 직장 다니느라 많이 힘들죠.
엄마는 아프지 마세요.
그리고 이것 먹고 힘내세요.
엄마 사랑해요.'

저를 위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남겨두었다는 것이 너무 기특했는지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부모도 아이 덕분에 위로받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들을 통해 사랑의 표현과
새로운 세상을 배웁니다.

자녀의 존재는 부모를 변화시킵니다.
아이를 키울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말처럼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합니다.


# 오늘의 명언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다.
그리고 그 못지않게 중요하고 강력한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따뜻한 추억일 것이다.
– 존 스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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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황짱/금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3 고맙습니다
  •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 | 작성시간 24.02.23 자식의 마음만으로 힘이 나는게 부모 마음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황짱/금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3 그렇지요
  • 작성자운무(충남) | 작성시간 24.02.27 잘 자라준 자녀들 덕분에 여태 잘 살아있습니다요 ㅋ
    저희작은녀석이 늘 문자로 갖고싶은것있으면 이야기하란글을 보면서
    잘 자라서 이런말을 하는걸보니 나도 헛된 삶은 아니었구나 싶어서 늘 감사하면서 삽니다
    좋은글 감사히 잘 읽고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황짱/금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27 잘 키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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