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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소설가 박경리씨는 이렇게 말했다...

작성자산지기(운정/울산울주)|작성시간18.04.09|조회수11 목록 댓글 0

소설가 박경리씨는 이렇게 말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



다음은 박완서씨가 썼던 글이다.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살아오면서 볼꼴, 못 볼꼴 충분히 봤다. 

한번 본거 두번 보고 싶지 않다. 

한겹 두겹 책임을 벗고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



두 분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였다. 

그러면서도 조용한 시골집에서 삶을 마감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若水)이라는 뜻이다. 

위의 두 분은 물처럼 살다 간 분이다. 

흐르는 물처럼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 

부쟁(不爭)의 삶을 살았고, 

만물을 길러주지만 공을 과시하려 하지 않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을 살았다.


두 분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자유이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부딪치는 모든 것들에서 배우고, 

만나는 모든 것들과 소통하며 

장강(長江)의 글을 쓰면서 

그 글 속에서 인생과 사랑을 말했다.


말년의 두 분은 노년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보여 주었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나이 먹어야 한다고 조용한 몸짓으로 표현했다. 

박경리씨는 원주의 산골에서, 박

완서씨는 구리의 시골 동네에서 노년의 침묵을 가르쳐 주었다.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이땅에서의 주어진 시간은 오직 일생뿐이다. 

더러는 짧게 살다가, 

더러는 조금 길게 살다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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