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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0년 6월9일(화)제주방 출석부

작성자저별과달(제주도)|작성시간20.06.09|조회수49 목록 댓글 14

용두암 해품은 용머리




노부부의 사랑


남이 부러워할 만큼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가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병원을 찾는 횟수가 잦아지자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를 자신의 손과 발이 되게 시키는 것은 물론
모진 말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떠온 물을 마시다가 소리쳤습니다.
“이 여름에, 이렇게 뜨거운 물을 마시라고?”
다시 물을 떠 왔더니 할아버지는 또다시 화를 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환자에게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그리고 자녀들이 병문안 때문에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것을 안 내온다고 할머니를 나무랐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본 큰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버지, 지난 세월 그렇게 어머니와 사이가 좋으시더니…
아프신 다음엔 왜 그렇게 못살게 구시는 거예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습니다.
“너희 엄마는 착하고 마음이 여려서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비록 맘은 아프지만, 정을 좀 떼느라 그랬지.”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습니다.



인생 소풍을 마치는 날, 배우자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영원할 것 같은 시간도 언젠가 끝이 찾아옵니다.
함께 하는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늙어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 소포클레스 –

저녁노을 붉게 물든 용두암 감상해보세요
해을 물고있는 모습같아요

어둠이깔리는 저녁 용머리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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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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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저별과달(제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09 영순님 다녀가셨네요
    아침이면 바빠서 늦게 않아봅니다
    날씨가더워요
    건강한 하루되세요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 | 작성시간 20.06.09 인생 소풍을 마치는 날, 배우자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 같이 함께 가자네요= 왈 뒷정리 하고 나중에 간다고 했더니...
    2. 그럼 몇칠 있다가 바로 오라네요=입장 바꿔 생각해봐 니 같으면 또 너한데 가겠네?
    걍 웃자고요^^
  • 답댓글 작성자저별과달(제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09 지기님 유머석인 글이지만
    재미있고도 맞는 글이지요
    그길은 무슨길이기에 안가려고 발버둥쳐도
    예고없이 어느날갑자기 물체도 보이지않은 저승사자가 데려가니ㅠㅠㅠ~~~~
  • 작성자석이 (거제) | 작성시간 20.06.09 많이 더운날입니다
    더위 먹지말고 여유로운
    오후시간 즐기시기 바래요^^
  • 답댓글 작성자도시농부(고양시) | 작성시간 20.06.09 시원한 차한잔 마시네요 션한 오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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