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처럼 샛노란 벽타일에 갤러리 창 스타일로 싱크대 문짝을 교체한 박미라 주부네. 나무 소재의경우 오래도록 주방에서 작업해도 눈과 코, 피부의 피로가 덜 하도록 미송 원목을 선택했다. “사실 올 봄에 이사를 계획했는데, 취소되었지 뭐예요. 제가 속상해 하자 남편이 아쉬운 대로 수리라도 하자더군요. 우선 형편대로 가장 필요한 곳 한 군데를 결정하는데, 주방부터 떠오르더라고요. 잡지책도 보고 인터넷 인테리어 카페도 수시로 드나들며 어떻게 꾸밀지부터 계획했어요. 결론적으로 거실과 주방이 하나로 연결된 20평대 아파트다 보니 밝은 색으로 군더더기 없이 꾸민 게 공간도 크고 넓어 보인 것 같아요. 계획에 없던 다른 주방 가구나 가전 제품을 올려놨을 때도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려요.”
박미라 주부는 은은한 원목으로 정갈하게 싱크대를 연출하다 보니 별다른 개조나 확장을 하지 않았지만 기존보다 훨씬 주방이 넓어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밋밋한 색상의 싱크대가 다소 허전하고 심심해 보인다는 단점도 있어 결국 갤러리 창 스타일로 나무에 입체감을 더했다. 싱크대 상부장은 물론이고 하부장까지 모두 다 갤러리 창 스타일로 문짝을 맞췄다. 그리고 물을 많이 사용하는 주방이라 문짝에 천연 오일을 2번 이상 발라 방수의 기능을 더했다. 그밖에도 싱크대 상하부장 사이의 벽의 경우 기존 타일 위에 과감하게 샛노란 모자이크 타일을 덧붙였다. 박미라 주부는 그 집에서 살면서 직접 주방을 고치다 보니 살림살이를 옮겨야 하고 본드 냄새며, 온 집 안 가득 쌓이는 먼지 등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는데…. 하지만 밝고 산뜻하게 바뀐 주방을 볼 때마다 함박웃음이 절로 나올 정도로 즐겁다고 한다.
1_ 미송 원목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주방. 전체적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문짝을 바꿨다. 상하부장 사이의 벽은 상큼한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갤러리 창 스타일 문짝 교체는 동네 목공소에서 65만원, 타일은 부부가 직접 시공해서 30만원 정도가 들었다. 2_ 미송 원목의 은은한 색감이 참 따스해 보인다. 내추럴한 면과 함께 색다른 포인트를 주기 위해 갤러리 창 스타일로 입체감을 더했다. 3_ 줄눈 사이사이 검은 때가 끼어 지저분해 보이던 벽에는 노란 모자이크 타일을 덧붙였다. 상큼한 레몬처럼 주방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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