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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6월 글 헤는밤 나무는 연초록잎으로 유월을 썼다 강동미

작성자이상목|작성시간26.06.23|조회수10 목록 댓글 0

6월글헤는밤나무는 연초록잎으로 유월을 썼다

강동미


느티나무는 천둥 번개를 겹겹의 몸으로 받아내고​ 뿌리를 더 깊이 보호한다
초록 잎 단단한 그늘은 자기 영혼을 챙기라고 고독을 잡아 주는 이웃이다
햇빛은 어제와 다른 비타민D 농도로 따라와
태양의 얼굴은 단호하게 얼지않고 동그랗다
이름모를 새 소리는 수다스럽게 덩달아 유쾌한 기분을 주는 정오다

번데기 때 징그러운 주름을 버텨낸 나비의 책임감있는 날갯짓을 들어봐 ​

바람은 발길을 멈춰 고요한 쉼을 주고
부서지지 않는 얼굴로 유연한 공기를 내린다

우연히 보게된 드라마에선 친절하게 경험과 시간을 배려한다​ 눈물로 '오늘은 살자' 고
나에게 돌아간다

미지근한 물한잔을 마신다
밤새 내린비로 넘어진 들꽃은 힘을 모아 하늘을 일으킨다
이렇게 스스로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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