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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까짓것 홀로 걷는 거야 / 소담

작성자한부연|작성시간26.06.05|조회수6 목록 댓글 0

그래, 까짓것 홀로 걷는 거야!

 

미움보다 외로움이 낫지 않겠는가

아픔보다는 그리움이 낫겠지

마주하여 괴로움이 끓는다면

돌아서서 우는 것이 나을지도 몰라

내 혀에서 독이 날름거리고

눈에서 불똥 갈퀴가 할퀴기 전

 

그래

길게 바람 한 번 들이켜고

뜨거운 서러움 꿀꺽 삼키고

돌아서서 홀로 걷는 거야

 

가는 길에 품은 악은 날려 버리고

가득 찬 혀의 독을 묻어 버리면

아린 마음 그나마 챙길 수 있지 않을까

 

그래!

믿음을 저버린 배신의 어둠 앞에서

까짓것 눈 한 번 질끈 감고

아득해도 앞만 보고 걷는 거야

 

따스한 햇살이 시린 등 쓰다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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