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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샘 좋은 글

오늘 기꺼이 비를 맞는 건 내일 무지개를 보기 위함이다

작성자이상목|작성시간26.06.08|조회수18 목록 댓글 0

오늘 기꺼이 비를 맞는 건 내일 무지개를 보기 위함이다

민자치센터에서 캘리그라피 강좌를 수강한 지 어느덧 세 학기째다. 이번 학기에는 주로 봄날의 정취가 담긴 글귀를 적어 내렸다. 은은한 수채화 한 자락을 곁들이니 글귀에 담긴 마음이 한결 선명하게 살아난다. 계절은 흘러 이제 봄날은 가고 성큼 여름이 다가왔다. 봄꽃이 지고 난 길목에 다시 여름꽃이 피어난다. 다가올 여름 학기에도 이 배움을 이어가며 나만의 멋진 작품을 빚어내려 한다.

인공지능이 인류의 삶을 지배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손글씨를 쓰는 행위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붓끝에 정신을 모아 한 획 한 획 그어 내려갈 때, 나는 생생한 삶의 감각을 마주한다. 아울러 인공지능이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서 나만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음을 깊이 깨닫는다. 맑은 정신으로 이렇듯 손글씨를 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안곡습지공원 산책길에 나섰다. 녹음 짙어가는 숲길엔 십자가 모양을 한 산딸나무꽃이 뭉게뭉게 피어있고 “꾸욱 꾸우 꾹 꾸~” 어디선가 멧비둘기 울음소리가 구슬피 들려온다. 이제 곧 매미도 처연하게 울어재낄 것이다. 여름은 깊어가고 가을이 찾아오고 그렇게 우리는 겨울을 맞이할 것이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그저 바람부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 살아가리라.

/ 글=김영택 2026.06.06(토)

[출처] [캘리그라피] 오늘 기꺼이 비를 맞는 건 내일 무지개를 보기 위함이다|작성자 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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