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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꽃 이상목

작성자이상목|작성시간26.06.09|조회수8 목록 댓글 0

부추  

이상목    

 

엄니 눈물 같은 작고 하얀 꽃이 되어

고향집 주변은 언제나 무성하다

다복한 형제들 같이 돌아서면 그윽한.  

 

보리밭 베러 가서 늦어지는 아버지를

고픈 주려 잡고 올망졸망 기다리던

푸른 자식들 위해 준비하는 부추 수제비.  

 

바늘 줄기 포기 같은 아이들은 자라나서

초여름 소나기에 뜨락은 그윽한데

버석한 마른 되어 작아지는 어머니.  

 

장독 부추들은 지금도 푸르르고

자식들은 장성하여 몫을 다하건만

어머님 병석에 누워 가슴만 남으셨네

 

[출처월간샘터 2003초대시조 부추꽃 - 이상목|작성자 첫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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