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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조 평론분과

아버지의 사랑법 양시연

작성자이상목|작성시간26.06.17|조회수5 목록 댓글 0
아버지의 사랑법

양시연


큰 년아 이거 보라 누구 솜씨 같으냐
빨래 개다 보여주는 어머니의 바짓단
전깃줄 제비들처럼 새발뜨기 나란하다

밭일하랴 물질하랴 기진한 엄마 보며
그 흔한 윷놀이판 눈길 한번 안 주시고
밤새워 사랑을 깁던 엉성한 아버지 손

애인 같은 남편 잃고 뜬눈으로 지새더니
꿈속에서 만났을까 두 볼이 붉은 엄마
아버지 돌아오시어 등 내밀며 웃었을까


ㅡ계간 《시와소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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