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 김덕배
장마의 시작이 되련지 비가 온다고 해서 작업을 연기하고 설봉으로 와서 걷고 또 걷는다.
그러면서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내리는 빗방울의 수 만큼 감사와 축복이 넘치게 하소서!
멀리서 뻐꾸기가 뻑꾹 뻑꾹하고 옳소! 하고 장단을 맞추는가 싶다. 얼씨구 절씨구 좋다.
걷다보니 떨어지는 물소리가 마음의 찌꺼기를 내려놓고 씻으라고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다.
시원한 폭포수로 몸과 마음을 씻고 싶다.
야망과 욕심을 내려놓고 감사하라는 마음의 소리를 들려준다.
역시 내 마음을 아는지 새들이 노래하며 기쁨의 소리를 들려준다.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행복의 소리가 넘치게 들려오는 날이다.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ㅎㅎ
싱그러운 바람의 향기가 귓가의 들려준다. 오늘도 힘내고 기뻐하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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