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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늦은 팥죽 / 이토록

작성자이상목|작성시간25.01.24|조회수6 목록 댓글 0

늦은 팥죽

이토록

 

물그릇 쩍쩍 붙는

늙은 주인 언 손 빌어

동짓날 한참 지나 눈사람과 받는 겸상

눈시울 벌겋게 부풀어

새알처럼 뭉개질 때

 

세상에 없는 당신 유리창에 어른거려

숟가락도 식는구나

밥상에 눈 날린다

 

잡귀는 얼씬도 못할

저승에나 온 듯이

 

 

『이후의 세계』        2024. 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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