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계급도 외 1편
김진숙
아는 사람 눈에만 겨울의 결 나뉘지
깃털의 무게인가, 숨겨둔 깊이인가
등판은 민무늬인데 기류는 서로 달라
로고를 지워내도 저마다 알아보는 기척
낯선 하늘 아래 서늘히 스치는 도시
달빛은 겨울의 질감 고르게 비추겠지
나를 울리는 방식
한 번 닿은 종소리,
밤의 귀는 둥글어서
왼쪽 가슴 아래
돌계단 내려가는 이
하루 끝 먼 곳에 닿아
나를 다시 감싼다
2008년 《시조21》 신인상. 시조집 『미스킴라일락』, 『눈물이 참 싱겁다』, 『숟가락 드는 봄』, 『잠깐이라는 산책』. 정음시조문학상 수상
[출처] 패딩 계급도 외 1편 / 김진숙|작성자 시조21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