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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에 활동했던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탐색하다!

작성자차니|작성시간26.01.07|조회수17 목록 댓글 0
  • 1950년대의 시인들, 송하춘 외, 나남, 1994.

 

우리 문학사에서 1950년대는 한국전쟁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이른바 ‘전후세대’의 감성이 짙게 반영되었던 시대였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당시 활동했던 이들이 이후 문단의 중심이 되어 이끌어갔다고 평가되기도 하기에, 딱히 그들을 일컬어 ‘1950년대의 시인들’이 틀에 가둘 수도 없다는 주장도ㅠ 제기되기도 한다. 어쩌면 개별 작가들에게 그 시대는 자신의 작품 활동의 과정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을 터이지만, 문학사를 구성하기 위해서 그 시대에 창작된 작품들의 특징을 아울러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은 1950년대에 활동했던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그 시대에 한정하여 살펴보는 작업의 일환으로 정리한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자리매김할 수 있다.

 

실상 1950년대에 활동했던 시인들은 매우 다채로운 면모를 보인다고 하겠는데, 일단 일제 강점기부터 활동했던 일군의 문인들부터 이 시기에 비로소 등단했던 시인들까지 넓게 포진되어 있다. 다만 이 책에서는 1950년대에 등단하여 신인으로 당시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인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그들의 작품 세계를 정리하면서 당대 시단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체로 시인들의 창작 활동은 초기보다 점점 활발해지고, 작품 세계 또한 더 깊어지는 경향이 있음을 전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등단했던 시인들이 활동 초기에 창작했던 작품 세계가 때로는 미숙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것 또한 문학사의 흐름에서 적절히 지적되어야 할 내용일 수밖에 없으며, 이후의 변화된 면모와 비교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개별 작가론을 펼치기에 앞서 ‘1950년대와 전후세대 시인들의 성격’이라는 제목으로 당시의 상황을 개략적으로 정리한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후 조향과 김종길 그리고 김수영과 김춘수를 비롯한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탐색한 결과물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신동집과 김규동, 이형기와 조병화, 김구용과 송욱, 전봉건과 이동주 등 때로는 익숙하고 조금은 낯선 듯한 시인들의 이름들이 차례로 열거되면서 그들의 작품에 대해 진지한 탐색 결과들이 제출되고 있다. 김종삼과 박희진은 물론 박재삼과 민재식 등 이 책에서 다뤄진 시인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전개해, 현대 문학사를 구성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하겠다. 1950년대 활동했던 시인들의 작품을 탐색함으로써, 개별 작가론을 통해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문학사의 국면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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