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생, 당신은 이유가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하는 사람이오?
무슨 일이건 그냥 하고 싶어서 하면 안 되는 거요?
대체 무슨 생각이 그리 많소?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 눈 질끈 감고 해버리는 거요.
당신이 갖고 있는 책은 몽땅 쌓아놓고 불이나 질러버리쇼.
그러면 누가 알겠소? 당신이 바보를 면하게 될지.
나는 아무것도 믿지 않소. 오직 나 자신을 믿을 뿐이오.
내가 남보다 잘나서 믿는 게 아니오.
다만, 내가 아는 것 중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나뿐이기 때문이오.
인생에는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법인데, 당신같은 잘난 치들은
모두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하지만 난 그따위 건 버린 지 오래요. 난 우당탕 부딪치는 걸 겁내지 않소.
밤이고 낮이고 전속력으로 내닫는 거지.
어딘가에 부딪쳐 끝장이 난다 해도 아쉬울 건 없소.
더디게 간다고 가게 될 데를 안 가게 되겠소?
그러니 이왕 갈 바에는 화끈하게 가겠다 이거요.
난 도둑질,살인,계집질로 계명이란 계명은 모조리 어겼소.
계명이 열 개였던가? 왜, 스무 개, 백 개라도 만들어 보라지.
그래 봐야 내가 다 깨트릴 테니.
하지만 난 하느님이 있다 해도 그 앞에 서는 게 두렵지 않소.
내 생각엔 그런 게 별로 중요할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오.
앞날이 걱정된다고 했소? 난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내오.
내일 일을 미리 생각하지도 않소.
나한테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뿐이오.
나는 늘 나에게 묻소. '자네 지금 뭐 하나?'
자려고 하네. ''그럼 잘 자게.
지금은 뭘 하는가? ''일하고 있네. ''열심히 하게
지금은 뭘 하고 있나? ''여자랑 키스하네
잘해보게. 키스할 동안 다른 건 모두 잊어버리게
이 세상에는 자네와 그 여자밖에 없는 걸세. 실컷 키스하게
마지막으로 부탁하는데
행여 나하고 똑같이 살아보겠다는 생각일랑은 마쇼
당신이 할 일은 당신 자신이 되는 일, 당신답게 사는 일뿐이니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
Dancing Shadows Zorba's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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