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오솔길

조르바

작성자로자|작성시간22.04.29|조회수10 목록 댓글 0
젊은 선생, 당신은 이유가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하는 사람이오? 무슨 일이건 그냥 하고 싶어서 하면 안 되는 거요? 대체 무슨 생각이 그리 많소? 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 눈 질끈 감고 해버리는 거요. 당신이 갖고 있는 책은 몽땅 쌓아놓고 불이나 질러버리쇼. 그러면 누가 알겠소? 당신이 바보를 면하게 될지. 나는 아무것도 믿지 않소. 오직 나 자신을 믿을 뿐이오. 내가 남보다 잘나서 믿는 게 아니오. 다만, 내가 아는 것 중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나뿐이기 때문이오. 인생에는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 법인데, 당신같은 잘난 치들은 모두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하지만 난 그따위 건 버린 지 오래요. 난 우당탕 부딪치는 걸 겁내지 않소. 밤이고 낮이고 전속력으로 내닫는 거지. 어딘가에 부딪쳐 끝장이 난다 해도 아쉬울 건 없소. 더디게 간다고 가게 될 데를 안 가게 되겠소? 그러니 이왕 갈 바에는 화끈하게 가겠다 이거요. 난 도둑질,살인,계집질로 계명이란 계명은 모조리 어겼소. 계명이 열 개였던가? 왜, 스무 개, 백 개라도 만들어 보라지. 그래 봐야 내가 다 깨트릴 테니. 하지만 난 하느님이 있다 해도 그 앞에 서는 게 두렵지 않소. 내 생각엔 그런 게 별로 중요할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오. 앞날이 걱정된다고 했소? 난 어제 일은 어제로 끝내오. 내일 일을 미리 생각하지도 않소. 나한테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뿐이오. 나는 늘 나에게 묻소. '자네 지금 뭐 하나?' 자려고 하네. ''그럼 잘 자게. 지금은 뭘 하는가? ''일하고 있네. ''열심히 하게 지금은 뭘 하고 있나? ''여자랑 키스하네 잘해보게. 키스할 동안 다른 건 모두 잊어버리게 이 세상에는 자네와 그 여자밖에 없는 걸세. 실컷 키스하게 마지막으로 부탁하는데 행여 나하고 똑같이 살아보겠다는 생각일랑은 마쇼 당신이 할 일은 당신 자신이 되는 일, 당신답게 사는 일뿐이니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 Dancing Shadows Zorba's Dance 저작자 표시 컨텐츠변경 비영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