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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詩]사랑하기 때문에 혁명을 꿈꾼다 - 윤김경미

작성자로자|작성시간12.06.24|조회수38 목록 댓글 0

 
사랑하기 때문에 혁명을 꿈꾼다 1


가슴 벅차도록 행복하다가
한 순간 깊은 슬픔에 빠져드는 내 사랑이여.

우리 사랑의 증거로
숙명처럼 지니고 온 슬픔들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난 아직도 혁명을 꿈꾼다

그대 발치에 그림자로 서서
그대 아직 그곳에 있는지 더듬는다.
그대 아직 거기 있다
가쁜 숨 몰아쉬며 거기 살아있다.
쉽게 동이 트진 않으리라
나의 위선, 나의 비루함으로
그래도 신새벽은 내가 열겠다.
그 아침은 당신이 맞아라.


윤김경미
랑하기 때문에 혁명을 꿈꾼다

 
가슴 벅차도록 행복하다가
한 순간 깊은 슬픔에 빠져드는 내 사랑이여
 
우리 사랑의 증거로
숙명처럼 지니고 온 슬픔들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난 아직도 혁명을 꿈꾼다
 
그대 발치에 그림자로 서서
그대 아직 그곳에 있는지 더듬는다
그대 아직 거기 있다
가쁜 숨 몰아쉬며 거기 살아있다
 
칠흙같은 밤
쉽게 동이 트진 않으리라
나의 위선, 나의 비루함으로
 
그래도 신새벽은 내가 열겠다
그 아침은 당신이 맞아라.

 
윤김경미
 
 
우리가 혁명을 꿈꿀 때, 그것이 사회주의 혁명이든 부르쥬아지의 혁명이든 ,
자신만의 자그마한 혁명이든 간에 종종 우리가 왜 혁명을 하는 가를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리곤  어느새 혁명의 이유는 사라지고 혁명의 논리만이 남게 되기도 한다.

보다 좋은 세상을 꿈꿀 때, 그것이 사회주의든, 사민주의든, 자유주의든, 시장주의든 간에
우리는 종종 우리가 왜 보다 좋은 세상을 꿈꾸고 그리하여 행동하는 가를 잊어버리곤 한다.

나는 무엇이 옳은 것이고 올바른 방향인지 지금 증명해 낼 수는 없다.
지금의 나는 자유주의자이고 시장주의자인지 앞으로 내가 사회주의자가 될 지 사민주의자가 될 지
아나키스트가 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금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틀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궁리했을 때
언젠가 아니면 지금 이순간일 수도 있지만,
나만의 논리에 빠져 내가 왜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가를 잊어버렸을 때 나는 이렇게 되뇌일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혁명을 꿈꾼다."

비록, 나의 위선과 비루함으로 쉽게 동이 트진 않겠지만,
그래도 신새벽은 내가 열겠다.
그리고 그 아침은 당신과 함께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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