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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자료실

2026.5.24-26 설악산 오암자 순례길

작성자신성복(하양)|작성시간26.06.11|조회수3 목록 댓글 0

2026.5.24~26 백담사-영시암-오세암-'백두대간 마등령'-금강굴-신흥사 설악산 오암자 순례길입니다



산행 들머리인 백담사를 지나면서 생각합니다.

1.

가. 2026.2.20 한용운과 신채호는 <한국 창비 한국사상선 간행위원회>의 백낙청 외 9명이 선정한 '한국사상선(韓國思想選) 22권'에 함께 수록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 창비 한국사상선 간행위원회>는 "세종, 정조, 정도전, 김시습, 이황, 조식, 이이, 유성룡, 정약용, 김구, 안창호, 박은식 등 59명을 조선시대 '한국 사상의 핵심인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중에서 '한국사상선 18권'에서는 박은식과 '신규식'을 선정하여서 그 내용을 이미 카톡에 올린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사상선> 총 30권에서 소개한 59명 중 2025년 '신규식'에 이어 2026.2.20 '신채호'도 한국사상선으로 선정된 사실이 있으므로 종친님들 모두는 자긍심(自矜心)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사상선 22권 (담대한 수행과 치열한 혁명--한용운 신채호. 2026년)을 살펴 봅니다.



<<.....사상을 향한 요청은 반드시 '한국사상'으로 향할 이유가 되는지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른다. 사상이라고 하면 플라톤같은 유구한 이름으로 시작하여 무수히 재해석된 쟁쟁한 인물과 계보로 가득한 서구 사상을 으레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한국적인 것' 일반은 'K' 라는 수식어를 동반하여 부쩍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

'창비' 한국사상선이 사상가들의 핵심 저작을 직접 제공하는 데 주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창비 한국사상선은 1966년 창간 이래 60년 가까이 한국학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려 온 계간 <창작과 비평>, 그리고 '독자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꿈꾸어 온 도서출판 <창비>의 의지와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단순히 '개혁'적이기보다 '개벽'적이라 불러야 할 사상에 의미 있는 보탬이 되고,

'대항(對抗)' 담론에 그치지 않는 ''대안(代案)' 담론으로서 한국 사상이 갖는 잠재성을 세계의 다른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 없는 보람일 것이다.

한국 창비 한국사상선 간행위원회 일동>> (연재 계속..........)



나. 한용운(1879~1944)은 승려, 독립운동가, 시인, 불교개혁가라는 네 가지 이름을 동시에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참여하였으며, 옥중에서 「조선독립의 서」를 집필하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또한 시집 《님의 침묵》의 저자로 한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만해는 조선 세조 때의 권신인 한명회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여기에서 나타납니다.

조상 한명회가 권력의 정점에 섰던 인물이라면, 만해는 일제의 권력에 맞서 감옥에 갔고, 민족의 자유를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권력자의 후손이 민족의 양심이 되었다" 고 평가합니다.

젊은 시절 만해는 설악산에 들어와 오세암에서 머슴살이를 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오세암은 지금보다 훨씬 험준한 산중 암자였습니다.

그는 나무를 하고 물을 길으며 공양(供養) 준비를 돕고 승려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특히 오세암에 보관되어 있던 팔만대장경 인경본을 접하며 불교 공부에 눈을 뜬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날 순례객들이 오세암에 오르면 아름다운 풍광을 먼저 보지만, 젊은 한용운에게 오세암은 "세상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던 수행처" 였습니다.

1905년 만해는 설악산 백담사에서 출가하여 정식으로 수계(受戒)를 받았습니다.

수계란 불교의 계율을 받아 정식 승려가 되는 의식입니다.

따라서 백담사는 "한용운이 머슴에서 수행자로, 수행자에서 민족지도자로 성장한 출발점" 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여순(旅順)의 차가운 바람, 그리고 만해의 눈물

1936년 2월 21일.

만주 대련의 여순감옥.

그 차가운 감옥의 한 방에서 단재 신채호는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나라를 잃은 백성의 설움을 누구보다도 아프게 품었던 사람.

붓 한 자루로 민족의 혼을 깨우고, 역사 한 권으로 '식민사관'에 맞서 싸웠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은 너무도 쓸쓸했습니다.

조국은 일제에 짓밟혀 있었고, 고향 산천은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가족도 벗도 곁에 없었습니다.

감옥 창살 사이로 스며드는 겨울 바람만이 그의 마지막을 지켜보았습니다.

그가 죽기 한 달 전 남긴 시에는 이미 자신의 운명이 담겨 있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벼린 칼.

평생 갈고 닦은 민족 정신의 칼이었건만, 조국이 빼앗긴 세상에서는 마음껏 휘두를 수 없었습니다.

단재는 칼을 위해 울었지만, 정작 훗날 사람들은 단재를 위해 울게 되었습니다.

그 비보(悲報)를 들은 만해 한용운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만해는 단재를 "청구강산의 정기"라고 불렀습니다.

한 사람의 학자가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 시대의 양심이 꺾인 것이고, 민족의 등불 하나가 꺼진 것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만해는 자신의 '원고료'를 털어 단재의 묘비를 세웁니다.

"丹齋申采浩之墓"

짧은 글자 일곱 자.

그러나 그 일곱 자에는

동지를 잃은 슬픔과 존경,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책임감이 함께 새겨져 있었습니다.

비석 앞에 선 만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단재여, 당신은 떠났지만 당신의 역사와 정신만은 내가 지키겠소."

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그렇게 했습니다.

묘비를 세우고, 유고(遺稿)를 모으고, 세상에 다시 펴내어 단재를 역사 속에서 '되살려' 냈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만해에게도 긴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단재가 떠난 지 겨우 여덟 해 뒤인 1944년, 만해 역시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납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광복의 아침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태극기는 그들의 영전이 아니라 후손들의 손에 의해 휘날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잊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은 역사가 되어 민족을 깨웠고, 한 사람은 시와 종교가 되어 민족의 혼을 지켰습니다.

여순감옥의 차가운 겨울밤에 멈춘 단재의 심장과, 성북동 심우장에서 끝내 눈을 감은 만해의 숨결은, 오늘도 우리에게 같은 말을 들려주는 듯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죽지 않는다."

그래서 단재의 묘비 앞에 서면 만해가 보이고, 만해의 심우장에 서면 단재가 떠오릅니다.

두 사람은 생전에 함께 걷지 못한 길을, 이제는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나란히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살펴본 단재 신채호와 만해 한용운의 관계는 단순한 인맥이나 교류의 차원을 넘어,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함께 견디며 민족정신을 지켜낸 두 거인의 이야기였습니다.

단재가 역사를 통해 민족의 혼을 깨우려 했다면, 만해는 시와 불교, 그리고 실천을 통해 그 혼을 지키려 했습니다. 특히 단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뒤에도 만해가 묘비를 세우고 유고 간행을 주선한 사실은, 동지를 향한 깊은 의리와 존경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훗날 광복은 두 사람이 보지 못했지만, 그들이 남긴 글과 정신은 오늘날까지 살아 있습니다.>>



3.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2 (김용옥 지음. 2024년)-------'만해'의 주선하에 신채호 묘소에 비석 건립-----199쪽과 208쪽을 살펴 봅니다



가. 1929년 12월 21일 (만해 51세)

-신간회 민중대회사건- 광주학생운동 관련 만해 한용운은 피체(被逮)되어 조사 받음(치안유지법 위반 혐의).

기소유예로 석방(1930년 1월 6일).

벽초 홍명희.이원혁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 선고(11932년 1월 22일 가출옥)



----- 1936년 2월 21일

"청구강산의 정기(正氣)" 단재 신채호 , 만주제국 대련 여순감옥에서 옥사:

"열 해를 갈고 나니 / 칼날은 푸르다마는 / 쓸 곳을 모르겠다 / 춥다한들 봄 추위니 / 그 추위가 며칠이랴 / 자지 않고 생각하면 / 긴 밤만 더 기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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