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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자료실

과오까지 담은 고고학 한평생의 기록

작성자신성복(하양)|작성시간26.06.15|조회수4 목록 댓글 0

과오까지 담은 고고학 한평생의 기록
중앙선데이
입력 2026.06.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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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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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 어느 박물관장의 일대기
지건길 지음
학연문화사

천직(天職)을 이렇게 갖게 되는 걸까. 박정희의 5·16 군사 집권 이후 전국 각지 개발에 따른 유적 발굴 뉴스에 흥미를 느껴 대학 전공으로 고고인류학을 택했다. 학창 시절 서울 풍납동 발굴을 시작으로 경주 인계리 고분(1970), 공주 무령왕릉(1971), 경주 천마총(1973) 등 굵직한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다. 이 책의 지은이이자 국립중앙박물관장(2000~2003),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2016~2019) 등을 지낸 원로 고고학자 지건길의 얘기다.

그가 평생 메모하는 습관에 힘입어 『한국고고학 백년사』(2016)를 펴낸지 10년 만에 이번엔 개인의 삶을 담담하게 풀었다. 여덟 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일찍 부모를 여의고, 문화재연구소를 거쳐 박물관인으로 살아온 개인과 공직 인생을 교차해 가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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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 됐다”는 ‘무령왕릉 졸속 발굴’ 뒷얘기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당시 막내 학예사로서 엉거주춤 꽁무니만 따랐음에도 그는 ‘역사의 과오’를 기록하며 타산지석이 되길 원했다.

경주박물관장(1993~1997) 시절, 홍라희 당시 삼성박물관장으로부터 전시실 전자 시스템 도입을 후원받은 뒷얘기도 툭 던져놨다. 언젠가 이 회고록에서 역사를 발굴하는 후학도 있을 듯하다.

강혜란 문화선임기자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6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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