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광복군’ ‘장준하의 벗’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탄생 100주년 행사 ‘풍성’
입력2023-08-24 16:05:59
김준엽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 리플릿.사진| 고려대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마지막 광복군’, ‘행동하는 지식인’, ‘장준하의 벗’으로 불린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1923~2011)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고려대학교(김동원 총장)는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제9대 고려대 총장을 역임한 김준엽 전 총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25일부터 31일까지 ‘김준엽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에 학병으로 징집됐으나 탈출 후 광복군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회고록인 ‘장정’에서 조선인 출신 학병 장준하와 합류해 수천리를 걸어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까지 찾아갔다고 썼다. 이범석 장군의 부관으로 독립운동을 펼쳤고 장준하 등과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했지만 일제의 패망으로 실현하지 못했다.
해방 후 고려대 사학과 교수 및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1982년 고려대 총장 재임시 학교 발전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 동시에 군사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으며 학생들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다가 강압에 의해 총장직을 사임했다.
이후 사회과학원을 설립해 중국 내 한국학 연구를 진흥시키고, 1987년 개정된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구를 포함시키는 등 일평생 공직을 사양하고 학자의 길을 걸었던 존경받는 스승으로 기억되고 있다. 광복군 경력과 고려대에서 보여준 뛰어난 업적 등으로 통일원 장관과 국무총리 등의 공직을 여러 차례 제안받았지만 끝내 고사하고 2011년 6월 7일 학자로서 일생을 마쳤다.
탄생 100주년 행사는 김준엽 전 총장의 뛰어난 학문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5일 고려대 박물관에서 열리는 ‘김준엽 기념 특별전’을 시작으로 고려대 졸업생들이 주관하는 ‘추모문화제’, ‘김준엽과 동아시아사’를 주제로 한 ‘김준엽 렉처’, 국가보훈부에서 후원하는 기념 국제 학술회의 ‘독립운동의 국가 구상’, 대학원생 콜로키엄 ‘1980년대 한국의 대학과 김준엽’, 인문학 콘서트 ‘고려대학교와 김준엽, 그리고 미래의 인문학’ 등이 31일까지 이어진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영상 공모전도 열어 ‘총장 김준엽의 3년’ 등 당선작 7편을 선정했다.
주최 측은 2024년 국가보훈부 주관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추진하는 등 김준엽 선생 관련 행사를 매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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