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로 <도보>
- 05:28 숙소 출발
- 06:50 숙소 도착
- 이동거리 : 5.4km
- 소요시간 : 1시간 22분
▽ 하루 1만보를 걸어라.
하루 1만 보 걷기는 건강 관리의 상징과도 같은 목표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1만 보'라는 숫자는 의학적 근거보다는 1965년 일본의 한 만보기 회사(야마사 시계)가 마케팅을 위해 만든 '만보계(万歩計)'라는 이름에서 유래했다.
진짜 1만 보를 걸어야 할까?
최근 의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 증진과 사망률 감소 효과는 7,000보 ~ 8,000보 부근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한다.
아직은 젊은이 왕대에게 1만보는 조금 모자라는 숫자라서 1만 5천보를 목표로 하는데 목표달성이 쉽질 않아 1만보로 다시 수정했다.
▽ 대청도는 명품섬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대청도는 천혜의 자연 경관과 수억 년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섬 여행가들 사이에서 '명품섬', '서해의 보석'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고려 시대부터 푸른 숲이 울창해 ‘푸른 섬(靑島)’이라 불렸던 대청도가 왜 명품섬으로 꼽히는지 대표적인 명소들을 소개하면 옥죽동 모래사막 (옥죽동 해안사구), 서풍받이 산책로, 농여해변과 나이테바위 등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도 가득하다.
원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순제가 태자 시절 약 1년 5개월간 유배 생활을 했던 곳이라는 역사적 전설이 내려오며, 섬 주변의 청정 해역에서 잡히는 자연산 홍어와 돌미역, 성게 등 육지에서는 맛보기 힘든 신선한 해산물 먹거리까지 가득해 오감이 즐거운 여행을 선물한다.
▽ 경로당을 찍고
▽ 가다가 만난 부표, 닻
▽ 그리고 통발
통발이 무시기?
이게 통발여.
실제로 대청도는 조류가 강하고 물이 맑아 통발 낚시의 천국이라 불린다.
가만히 던져두기만 해도 싱싱한 바다의 선물을 내어주는 대청도 통발의 매력.
대청도 해안가나 방파제 주변에 통발을 던져두면 다음과 같은 녀석들이 주로 올라온다.
돌게(박하지)는 대청도 통발의 단골 손님이다.
껍질이 단단하고 살이 꽉 차 있어 게장이나 라면용으로 최고이며 우럭, 노래미, 문어 / 낙지 등 바위틈에 숨어 사는 어종들이라 통발에 미끼를 넣어두면 냄새를 맡고 잘 들어온다.
▽ 천주교 성당이 있구나.
▽ 마리아와 아기 예수
▽ 옥에 티?
세상은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이는 법이다.
파란안경을 쓰고 보면 세상이 파랗게 보이고 빨간 안경을 쓰고 보면 빨갛게 보이는 법이다.
파란안경을 쓰고 보니 멋진 이곳 풍광에 끼어든 유령이 살고 있는 집?
다시 빨간 안경을 쓰고 보니 예술작품이다.
▽ 그런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동네가 적막강산이다.
▽ 단독 주택만 있는 줄 알았는데 빌라도 있다.
▽ 무슨꽃?
모야모 모야모 이꽃 이름이 뭐꼬?
예 주인님 그 꽃은 붉은 병꽃 나무라 하옵니다.
세상 참 좋아졌다.
호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핸폰 하나면 모든 숙제가 풀리는 세상이다.
▽ 이 집도 빌라?
펜션?
▽ 잘 정돈된 담, 도로, 룰루랄라
아무도 다니지 않는 이 길에 어떤 미친놈이 새벽부터 설쳐대고 있다.
▽ 고목나무가 인사를 보낸다.
안뇽???
▽ 농협 마트를 찍고
▽ 동내동과 만나다.
▽ 여기서 징치고 막을 내리다.
뒤로 돌아
▽ 가다가 만난 이정표
시간이 되면 농여해변까지 가고시픈디
▽ 마을이 참 고즈넉하다.
▽ 담에 자라고 있는 담쟁이
▽ 119 소방서도 있네 그랴.
▽ 재활용 동네마당
▽ 숙소 도착
기다리기라도 하듯이 빗낱이 뿌리기 시작한다.
◇ 이동로
- 07:57 숙소 출발
- 08:06 식당(아가페) 도착
- 이동거리 : 1km
- 소요시간 : 9분
- 머문시간 : 53분
▽ 아침 식사는 아가페 식당으로
▽ 한식
▽ 1만원 이하 짜리는 없구나.
◇ 이동로
- 09:00 식당 출발
- 09:30 광난두 정자각 도착
- 이동거리 : 4.2km
- 소요시간 : 30분 <숙소 들렸다가>
- 머문시간 : 13분
▽ 광난두 정자각
정자 이름이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광난두?
'광난두'라는 이름은 미칠 광(狂) 자에 물결 란(瀾) 자를 쓴다.
겨울철이 되면 북서풍이 거세게 몰아쳐 정자 앞바다의 파도가 미친 듯이 날뛰는 길목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이 거친 바람을 정자 맞은편의 '서풍받이' 절벽이 온몸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그 덕분에 섬 반대편의 항구(선진포항)는 늘 잔잔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 비는 잦아들었지만 바람이 거세다.
해넘이 전망대까지는 가야지 말입니다.
▽ 바람이 장란이 아니다.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백파, 백파, 알아서 겨라.
백파? 그가 누구?
왕대의 친구인데 도적놈이야.
그가 남의 창고에 들어가 사진 몇장 훔쳐왔다.
▽ 날씨가 잔잔한 날의 이곳 풍광이다.
▽ 해넘이 전망대
해가 넘어갈 때 찾아와야 하는데
▽ 소청도가 보이고
▽ 독바위가 손짓을 한다.
독바위?
어디서 본 것 가튼디....
◇ 이동로
- 09:43 광난두 정자각 출발
- 12:50 숙소 들렸다 보건소 들려 바다식당에서 식사 후 숙소 도착
- 이동거리 : 7.2km
- 소요시간 : 3시간 7분
▽ 비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오늘 오후에 출항한다는 여객선은 발이 묵였다.
내일도 출항은 어렵다는 뉴스이다.
보건소에 일이 있는 친구들이 있어 들렸다가
▽ 시간을 죽이다 때가 되어 바다식당에서
▽ 점심을 때우고
내일아침과 모레 아침은 각자 해결 <마트에 들려 끼니꺼리 해결>
▽ 슥소로 돌아와 지루하고도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
시방 먼 소리여.
세상은 마음을 바꾸어 먹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기다라고 있다는 철학(?)을 가진 왕대나무의 논리가 빛을 발한다.
곁에 훌륭한 비서 핸폰이 있다.
그 많은 시간을 핸폰을 만지작 거리며 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행운아(?)가 된다.
현대인들에게 지루한 시간은 사치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