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육참총장의 '3군사관통합안' 반대성명!...이름 빠진 총장들은?
- 기자명 김선래 기자
- 입력 2026.06.16 17:53
역대 육참총장 13명은 '국군의 미래를 염려하는 역대 육군참모총장 일동' 명의로 내놓은 성명
[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역대 육군참모총장들이 16일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3군사관학교 통합 방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조선일보에 의견광고 형식으로 게재했다.
현 정부는 국군사관대학(가칭)을 창설,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1·2학년은 대전 교양대학, 3·4학년부터 육사는 전남 장성, 해·공사는 현 위치에서 교육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역대 육참총장 13명은 '국군의 미래를 염려하는 역대 육군참모총장 일동' 명의로 내놓은 성명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예 장교를 양성해온 국가안보의 핵심 교육기관”이라며 “국가안보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문제로 충분한 검토와 공론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각 사관학교의 특수성이 반영된 교육체계를 존중해야 하며, 사관학교 통합과 군의 합동성(합동작전)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합동성은 사관학교 교육단계에서 길러지는 게 아니라 임관 이후 야전 경험과 육·해·공군 대학, 합동참모대학, 국방대에서 작전 및 전략적 사고를 연마하는 과정에서 갖춰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관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수많은 장교들과 유능한 지휘관들을 배출해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와 전통의 상징”이라며 “특히 육사가 위치한 서울의 화랑대는 국군 창설과 6·25전쟁 초기에 생도들의 절반이 목숨 바쳐 싸운 국가 수호의 역사를 간직한 대한민국 안보의 성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율성과 혁신도 중요하지만 오랜 세월 축적된 역사와 전통의 가치 역시 국가적 자산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는 32대 도일규 총장(1996년 취임)부터 김판규, 박홍렬, 임충빈, 한민구, 황의돈, 김상기, 조정환, 권오성, 김요환, 장준규, 김용우, 박정환(50대)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고, 김동신, 길형보(사망), 남재준, 김장수, 서욱, 남영신 전 총장 등 6명은 불참했다.
* 아래는 조선일보에 의견광고로 게재된 역대 육군참모총장단 성명서 전문이다.
'국군 사관 대학' 통합 개편안, 재검토를 촉구합니다!
육ㆍ해ㆍ공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예 장교를 양성해 온 국가안보의 핵심 교육기관입니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합동성 강화, 우수 인재 확보, 미래전 대비 등의 명분하에 3개 사관학교를 '국군 사관 대학'으로 통합하는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 신입생을 통합 선발하여 1ㆍ2학년은 대전의 신설 학교에서 공통 교육을 실시하고, 3.4학년은 육사의 경우 서울에서 전남 장성으로 이전하고, 해ㆍ공사는 현 위치인 진해와 청주에서 교육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안보를 책임졌던 역대 육군참모총장으로서 이처럼 중대한 제도 개편이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군사적ㆍ교육적 검증 없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정부가 신중하게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첫째. 국가안보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문제로 충분한 검토와 공론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 통합 문제는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대한민국 장교와 고위 지휘관들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국가안보의 핵심 과제입니다. 창군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경험을 충분히 검토하고, 외국의 사례와 미래 군사 발전 방향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속도보다 신 중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둘째. 각 사관학교의 특수성이 반영된 교육체계를 존중해야 합니다.
육ㆍ해ㆍ공군은 작전 환경과 임무, 그리고 조직 문화가 서로 다릅니다. 각 사관학교는 학문 교육만이 아니라 각 군의 가치관과 리더십, 전투 방식 및 전문성을 길러주는 과정입니 다. 따라서 장교 양성 과정에서부터 각 군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관학교의 본령은 합동성 이전에 군사 전문 직업주의에 있습니다.
셋째. 사관학교 통합과 합동성 강화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현대전에서 합동작전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합동성이 본격적으로 길러지는 시점은 사관학교 교육단계가 아닙니다. 합동성은 임관 이후 야전 경험과 육ㆍ해ㆍ공군대학, 합동참모대학, 국방대학교에서 작전 및 전략적 사고를 연마하는 과정에서 갖추어지게 됩니다. 각 군의 전문성이 완성되고 정체성이 제고되었을 때 전장에서 합동성이 발휘되는 것이 순리입니다.
넷째. 우수 인재 확보와 교육 경쟁력 약화가 우려됩니다
사관학교의 경쟁력은 우수한 생도와 교수진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사관학교의 지방 이전 및 분산 운영이 지원율과 교육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어렵지 않게 판단 할 수 있습니다. 사관학교에서 개인의 특성과 선호를 고려하여 군별로 모집하고 양성하는 것이 우수 자원 확보와 자부심, 정체성 제고 등 여러 면에서 합리적일 것입니다. 충분 한 검증 없이 추진될 경우 미래 국군의 인재 양성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다섯째, 사관학교의 역사와 전통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사관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닙니다. 수많은 장교들과 유능한 지휘관들을 배출하여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와 전통의 상징입니다. 특히 육사가 위치한 서울의 화랑대는 국군 창설과 6.25 전쟁 초기에 생도들의 절반이 목숨 바쳐 싸운 국가 수호의 역사를 간직한 대한민국 안보의 성지입니다. 효율성과 혁신도 중요하지만, 오랜 세월 축적된 역사와 전통의 가치 역시 국가적 자산으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관학교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지켜왔고 미래를 지켜낼 호국의 보루이자 군의 자존심 입니다. 각 군과 관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검증과 국민적 공감대 없이 졸속으로 통합이 추진되어서는 안 됩니다. 효율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국가 예산이 낭비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과거 일부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의 부정적인 행적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 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대다수의 장교들은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묵묵히 조국수호 임무에 헌신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랑대를 비롯한 각 군 사관학교는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그 전통 위에서 미래의 지휘관들이 국가 수호의 사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국군의 미래를 염려하는 역대 육군참모총장 일동
(도일규, 김판규, 박흥렬, 임충빈, 한민구, 황의돈, 김상기, 조정환, 권오성, 김요환, 장준규, 김용우, 박정환)
#3군사관학교통합, #국군사관학교, #역대육군참모총장
출처 역대 육참총장의 '3군사관통합안' 반대성명!...이름 빠진 총장들은? < 사회 < 기사본문 - 최보식의언론
[역대 육군사관학교장단 성명서]
대한민국의 미래 안보와정예 장교 양성 체계를 지켜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굳건한 안보를 위한 강한 국민의 군대를 육성하는데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과거 졸업생 일부가 국민들께 고통을 준 점에 대해서는 깊이 성찰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관학교 통합 및 육군사관학교 지방 이전과 관련하여,
역대 육군사관학교 교장단은 과거 사관학교를 지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것이 국가안보와 장교 양성체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깊은 우려에서 다음과 같이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첫때, 화랑대는 대한민국 국군의 산실이자, 국군의 정통성과 호국정신이 깃든 역사적 현장입니다.
서울 태릉 지역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즉 화랑대는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산실입니다.
1950년 여름, 계급장도 달지 못한 육사 생도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가장 먼저 전선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분들이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오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미국이 독립전쟁의 현장이자 건국 정신이 깃든 웨스트포인트를 장교 교육의 중심으로 삼고 있듯이, 화랑대 역시 대한민국 국군의 정통성과 국가 수호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자 현장입니다.
역사는 기억으로 이어지지만, 그 기억은 역사적 현장과 함께 할 때 더욱 가치가 살아납니다.
둘째, 화랑대는 미래 육군을 이끌 장교 양성의 요람이자 핵심 교육 터전입니다.
우리는 시대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합니다.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가 전장을 바꾸는 오늘날, 적을 압도하면서 미래 전장을 주도할 융합적 정예 장교 양성은 시대적 과제입니다.
육군사관학교 역시 이에 발맞추어 교육과 연구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뿌리를 버리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굳건한 역사와 전통 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무엇보다 군사교육기관의 경쟁력은 적을 압도할 수 있고,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우수한 학생, 최고 수준의 교수진, 첨단 연구 환경이 결합할 때 확보됩니다.
우리는 이미 공군사관학교와 국방대학교의 지방 이전을 통해, 핵심 인재와 교수진을 학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워지는지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육군사관학교의 지방 이전은 단순만 시설 이전이 아니라, 장교 양성 체계와 국가안보의 미래라는 관점에서 신중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합동성은 획일적인 통합이 아니라 굳건한 전문성 위에서 완성됩니다.
현대전에서 육ㆍ해ㆍ공군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합동성은 필수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합동성은 획일적 통합이 아닌, 각 군이 고유한 정체성과 진문성을 확고히 갖춘 토대 위에서 완성됩니다. 개별 군의 강점을 살리면서 상호간의 유대를 심화할 때 비로소 하나의 팀으로 강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우방국은 물론 주변 군사 강국 대부분이 독립된 사관학교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이것이 각 군의 전문성을 육성하는 가장 검증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과거 3군 사관생도 1학년 통합교육과 합동군사대학교 운영 과정에서 기대했던 성과에 비해 각 군의 전문성 유지와 교육 운영 측면에서 여러 한계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의 운명은 전쟁이 시작된 뒤가 아니라, 그 전쟁을 이끌 지도자를 어떻게 길러냈는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오늘의 결정은 건물 하나를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할 정예 장교를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장교 양성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이라면 무엇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충분한 연구와 검증,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 없이 추진되어서는 안 됩니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검정일수록 속도보다 신중함이, 변화보다 검증이 먼저여야 합니다.
역대 육군사관학교 교장단은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교육 혁신과 합동성 강화 정책에 동의합니다. 다만 그 변화가 우리 군의 역사와 전통이 가져다주는 무형전력과 정예 장교 양성의 전문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부디 우리 자녀들의 꿈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는 충분한 검증을 통하여 튼튼한 국가안보가 최우선이 되도록 공론화 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원 17일
대한민국 역대 육군사관학교장 일동
[출처] [제대로된 내신, 완전한 수능 💡 늘찬국어학원] 시대를 읽다, 역대 육군사관학교장단 성명서🦋|작성자 그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