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여러 사람 가운데에는 나와 사제의 분의(分義)는 맺었으나 그 신을 오롯하게 하지 못하고 제 재주나 주견에 집착하여 제 뜻대로 하려는 사람이 없지 아니하나니, 나를 만난 보람이 어디 있으리요. 공부인이 큰 서원과 신성을 발하여 전적으로 나에게 마음을 바치었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떠한 일을 맡겨도 의심과 트집이 없을 것이니, 이리 된 뒤에야 내 마음과 제 마음이 서로 연하여 나의 공들인 것과 저의 공들인 것이 헛되지 아니하리라.]
어구해석
분의(分義) : 인간관계에 있어서 서로 정당한 도리. 자기의 분수에 합당한 의리(義理).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는 것을 사제의 분의를 맺는다고 한다
오롯하게 : 사심잡념·번뇌망상이 없어 청정일심을 갖는 것. 완전하고 원만하다. 마음속에 사심 잡념을 일으키지 않고 한가지 일에 전심 전력하다. 현재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열중하는 것.
주견 : 자기 생각에 집착된 견해. 자기 의견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견해. 주견에 사로잡히면 사리(事理)를 바르게 판단할 수가 없게 된다. 정산종사는 모든 사물의 양면을 두루 살피지 못하고 하나에 집착하면 편벽되어 원만하지 못하나니 제 주견에 끌리지 말고 그때 그 처소에 일의 양면을 두루 보아서 적당한 비판과 취사를 하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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