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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알아보기 24 -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14.12.04|조회수2,131 목록 댓글 0
 

한글 맞춤법 차례차례 알아보기 24 끝소리가


 

 

이번 호에서는 제28항과 제29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제28항 끝소리가

 


 

 

‘소나무’는 ‘솔’과 ‘나무’로 이루어진 합성어입니다. 따라서 합성어는 원형을 밝혀 적는 원칙을 따른다면 ‘윗첨자 src솔나무’로 적어야 할 것입니다. ‘솔’은 ‘솔잎, 솔방울’ 등에서는 ‘ㄹ’이 탈락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독 ‘나무’와 결합할 때는 ‘ㄹ’이 탈락합니다. ‘싸전’쌀+전도 마찬가지로 ‘쌀밥, 쌀집’에서는 탈락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일부 단어에서 ‘ㄹ’이 탈락하는 현상은 옛날부터 그래왔던 것으로서 대체로 ‘ㄴ, ㄷ, ㅅ, ㅈ’ 앞에서 이런 현상이 잘 일어나기는 합니다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소나무], [싸전]으로 발음되는 것을 원형을 따라서 ‘솔나무’, ‘쌀전’으로 적을 것인가, 소리를 따라서 ‘소나무’, ‘싸전’으로 적을 것인가 하는 점인데, 한글의 특성상 소리와 표기가 너무 동떨어지면 표기는 표기대로, 소리는 소리대로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소리를 따라 적도록 규정한 것입니다. 앞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여럿 있었습니다. 불규칙 용언의 활용형을 적는다든지추워 ○ / *춥어 ×, ‘한+아버지’로 분석되는 것을 ‘할아버지’로 적는다든지 하는 것이 그런 사례들입니다. 조항에서 보인 용례 말고도 ‘ㄹ’이 탈락한 채로 적는 단어로는 ‘나날이, 무논, 무수리, 미닫이, 부넘기, 아드님, 주낙, 차돌, 차조, 차지다, 하느님’ 등등이 더 있습니다.

 

참고로, 제28항이 속한 제4절은 ‘합성어와 접두사가 붙은 말’의 표기법을 다루는 곳인데, 이 조항에서 보인 용례 중에는 ‘접미사가 붙은 말’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님’과 ‘바느질’은 명사와 접미사가 결합하면서 ‘ㄹ’이 탈락한 것이 반영된 표기라 하겠습니다. ‘다달이’의 ‘-이’도 접미사이긴 합니다만, ‘ㄹ’ 탈락 현상은 명사 ‘달’과 ‘달’이 합성어를 이루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제28항의 예로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한자 불 뒤에 오는 말의 첫소리가

 

 

한자 ‘불’도 뒤에 오는 말의 첫소리가 ‘ㄷ’(2)이나 ‘ㅈ’(3)인 경우에는 ‘ㄹ’이 탈락하여 ‘부’가 됩니다.

 


제29항 끝소리가

 

 

제7항에 따르면, ‘ㄷ’ 소리로 나는 받침 중에서 ‘ㄷ’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것은 ‘ㅅ’으로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돋짜리]로 소리가 나더라도 ‘ㄷ’으로 적을 만한 근거가 따로 있지 않으므로 ‘윗첨자 src돋자리’로 적지 않고 ‘돗자리’로 적는다는 말입니다. 제7항을 달리 해석하면, ‘ㄷ’으로 적을 근거가 있는 것은 ‘ㄷ’으로 적으라는 뜻이 되는데, 제29항이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본래 ‘ㄹ’ 받침이던 것이 일부 단어와 결합하면서 ‘ㄷ’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소리를 따라 ‘ㄷ’으로 적도록 한 것입니다.

 

 

 
 

글_이대성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출처: 국립국어원 쉼표,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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