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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는 단어별로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단어’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아서 ‘단어’를 기준으로 띄어쓰기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적으로는 ‘규범 사전’에 하나의 표제어로 올라 있으면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쓰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 노루-귀「명」『식』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뿌리에서 나고 세 갈래로 갈라진다. 이른 봄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색 꽃이 꽃줄기 끝에 잎에 앞서 한 송이씩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를 맺는다. ~
위의 ‘노루귀’는 식물의 하나로 올라 있습니다. 따라서 식물명으로 ‘노루귀’를 사용할 때는 한 단어로 붙여 쓰지만 아래와 같이 ‘노루의 귀’라는 의미일 때는 한 단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노루 귀가 쫑긋 올라갔다.
따라서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띄어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되 붙여 쓸 수 있는 전문어의 경우는 사전에 있더라도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어는 띄어쓰는 경계에 ‘^’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 약용^식물(藥用植物)『식』 약으로 쓰거나 약의 재료가 되는 식물.~
즉 위의 ‘약용 식물’은 사전에 올라 있지만 ‘약용 식물’처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러한 전문어를 제외한 일반적인 단어는 사전에 있으면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에 예외가 되는 경우로는 반복되는 말의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 이번 여름은 참 덥디덥네.
위의 ‘덥디덥다’는 띄어 쓰지 않지만 ‘쓰디쓰다, 달디달다, 높디높다, 크디크다…’처럼 무한히 형성되므로 사전에 모두 올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사전에 올러 있지 않더라도 언제나 붙여 써야 합니다. 예컨대 ‘싱겁디싱겁다’는 사전에 없지만 붙여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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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글사랑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