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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한글 맞춤법 ‘제2절 구개음화’에 딸린 제6항과 ‘제3절 ㄷ 소리 받침’에 딸린 제7항을 살펴보겠습니다. 소리는 바뀌어도 표기는 ㄷ,ㅌ으로
‘구개음화口蓋音化’란 구개음이 아닌 것이 구개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자음은 조음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가 되는데, 그중에서 혀가 입천장에 닿아야만 나는 소리를 가리켜 ‘구개음口蓋音’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입천장소리’라고도 하지요. 입천장은 다른 발음 기관에 비해 넓은 편이어서 앞부분을 ‘센입천장경구개’, 뒷부분을 ‘여린입천장연구개’으로 나누는 것이 보통입니다. 센입천장에서는 ‘ㅈ, ㅊ, ㅉ’ 등의 소리가 나는데 이들을 ‘경구개음硬口蓋音, 센입천장소리’이라고 합니다. 여린입천장에서는 ‘ㄱ, ㅋ, ㄲ, ㅇ’ 등의 소리가 나는데 이들은 ‘연구개음軟口蓋音, 여린입천장소리’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위의 조항에서 다루는 구개음화는 엄밀히 말하면 ‘경구개음화’를 가리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는 ‘솥’이나 ‘굳다, 닫다’처럼 명사나 용언 어간의 받침이 ‘ㄷ’이나 ‘ㅌ’으로 끝나는 말에 ‘이’나 ‘히’로 된 조사나 접미사가 연결되면 ‘ㄷ’은 [ㅈ]으로 변하고, ‘ㅌ’은 [ㅊ]으로 변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를 ‘구개음화’라 하는 것입니다.
솥+이→[소치] 굳-+-이→[구지] 닫-+-히-+-다→[다치다]
본래 조음 위치가 윗잇몸인 ‘ㄷ, ㅌ’[치경음齒槽音]이 구개음에 가까운 모음 ‘ㅣ’의 영향을 받아서 ‘ㅣ’와 소리 나는 자리가 비슷한 ‘ㅈ, ㅊ’[구개음口蓋音]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일종의 동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규칙으로 설명이 가능한 경우에는 실제 소리와 표기가 차이가 나더라도 소리대로 적지 않고 원형을 밝혀 적도록 하는 것이 한글 맞춤법에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ㄷ’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것은 ‘ㅅ’으로
위의 예에서 받침 ‘ㅅ’의 실제 발음은 [ㄷ]입니다. ‘옷’을 소리 나는 대로 적으면 [옫]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별다른 근거 없이 [ㄷ]으로 소리가 나는 것이라면 ‘ㄷ’으로 적는 것, ‘덧저고리’로 적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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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국어원 쉼표, 마침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