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호에서는 한글 맞춤법 ‘제5절 두음 법칙’에 딸린 제12항을 살펴보겠습니다.
단어 첫머리의 한자음이 ‘랴, 려, 료, 류, 리’ 등으로 시작할 때는 ‘ㄹ’이 ‘ㄴ’으로 바뀌고 다시 ‘ㄴ’이 탈락해서 결과적으로는 ‘야, 여, 요, 유, 이’로 적어야 합니다려행→녀행→여행. 그런데 같은 ‘ㄹ’로 시작하더라도 ‘ㅏ, ㅐ, ㅗ, ㅚ, ㅜ, ㅡ’와 같은 모음이 연결될 때에는 ‘ㄹ’이 ‘ㄴ’으로 바뀌는 데서 그칩니다랑만→낭만. 그래서 ‘나, 내, 노, 뇌, 누, 느’ 등으로 적게 되는 것이지요.
[붙임 1]은 단어 첫머리 이외의 자리에 나오는 ‘ㄹ’은 두음 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본음을 따라 적는다는 사실을 밝힌 것입니다. [붙임 2]는 두 말이 합쳐질 때에는 ‘ㄹ’이 단어 첫머리에 나오지 않더라도 두음 법칙을 적용하여 적는다는 사실을 밝힌 것입니다. ‘勞動로동’이 ‘노동’으로 바뀐 다음에 ‘중-’과 합쳐지는 것이므로 ‘
‘陵릉’은 명사로서 단독으로도 쓰일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럴 때는 “저기 있는 능에는 세종대왕이 모셔져 있다.”와 같이 ‘능’으로 씁니다. 그러므로 두 말이 합쳐지는 경우에도 [붙임 2]를 적용하면 ‘
‘欄란’의 표기 원리는 지난 호에서 언급했던 ‘量량’의 그것과 같습니다. 즉, 앞말이 고유어나 외래어일 때에는 명사로 보아 두음 법칙을 적용하여 ‘난’으로 적고, 앞말이 한자어일 때에는 접미사로 보아 두음 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란’으로 적습니다.
|
<출처: 국립국어원 쉼표, 마침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