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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탑으로 이장하며...
무관
검은 양복을 입은
그 분의 뒷모습!
한 평생
수족이 되어 뒷바라지 했던 사람!
부여 잡을 수 없는
시간 저편으로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은 살아야 하기에
녹녹찮은 일상을 견뎌내느라
머리카락이 희끗희끗 바랫습니다.
빈 자리에
햇살이 스미 듯
간혹 잊고도 살았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내어놓은
많은 양의 옷들을 세탁 하면서
그냥 살아지는 줄 알았던 살림!
아내의 희생이 얼마나 컷던가를
새삼 뼈저리게 느껴
그 사람은 목이 울컥 잠겨 왓습니다.
죽을 만큼 아파하지 않고서는
상처의 아픔에 대해
말하지 말라 했던가요!
눈물에 젖은
깜박이는 속눈썹이
백밀러 유리창으로 보입니다.
혼자 남았지만,
함께 언약했던 약속!
아이들 뒷바라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지웁니다.
운명처럼 만나
살가이 도닥여 주지도 못했는데,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
가슴에다 묻었습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사찰 담벼락에
잠자리 한마리 쉬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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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