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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족 영탑으로 이장하며...

작성자연꽃삶(스님)|작성시간06.10.02|조회수31 목록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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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영탑으로 이장하며...
      
      
                    무관
      
      
      검은 양복을 입은 
      그 분의 뒷모습!
       
      한 평생 
      수족이 되어 뒷바라지 했던 사람!
      부여 잡을 수 없는 
      시간 저편으로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은 살아야 하기에
      녹녹찮은 일상을 견뎌내느라
      머리카락이 희끗희끗 바랫습니다.
      
      빈 자리에
      햇살이 스미 듯
      간혹 잊고도 살았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내어놓은 
      많은 양의 옷들을 세탁 하면서
      그냥 살아지는 줄 알았던 살림!
      아내의 희생이 얼마나 컷던가를
      새삼 뼈저리게 느껴
      그 사람은 목이 울컥 잠겨 왓습니다.
      
      죽을 만큼 아파하지 않고서는
      상처의 아픔에 대해 
      말하지 말라 했던가요!
      
      눈물에 젖은 
      깜박이는 속눈썹이
      백밀러 유리창으로 보입니다.
      
      혼자 남았지만,
      함께 언약했던 약속!
      아이들 뒷바라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지웁니다.
      
      운명처럼 만나
      살가이 도닥여 주지도 못했는데,
      지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
      가슴에다 묻었습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사찰 담벼락에 
      잠자리 한마리 쉬어 갑니다.
      
      

      그 사람 안부라도 실어 왔는지 미동도 않고 한자리에 머뭅니다.
      
      





      처음 화장하여 모신 납골당에서 가족영탑으로 이장하엿습니다.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햇살이 따갑지 않아 더 편안햇습니다. "잘 살고있으니 아무 걱정 마시게!" 다짐이라도 하는 듯 아내의 영탑을 바라봅니다. 풀벌레가 미타사 도량에서 떠들썩 연주회를 열고 있습니다. 관객으로 한발자욱 더 머무르고 싶지만, 풀숲에 두었던 시선 거두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립니다. 지장보살 성지에서 염불하며 고운 넋이여! 편히 쉬소서. 편히 쉬소서. -연꽃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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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연꽃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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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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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보명심 | 작성시간 06.10.02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작성자일 행 | 작성시간 06.10.03 마하반야바라밀..() 스님 추석 명절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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